통영대교와 충무교가 놓여 있는 통영운하 바닷속에는 동양 최초로 건설된 해저터널이 있다.
경상남도 통영시 당동에서 미수 2동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있다. 이곳은 2005년 9월 14일 등록문화재 제201호로 지정되었다.
통영시 도천동사무소 앞 해안도로에서 약 100m지점의 우측에 위치한 해저터널 관광지는 1931년부터 1932년까지 1년 4개월에 걸쳐 만든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로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이다.
바다 양쪽을 막는 방파제를 설치하여 생긴 공간에 거푸집을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打設)하여 터널을 만든 뒤 다시 방파제를 철거하여 완공했다. 터널 입구는 목조 기둥에 왕대공 트러스 구조이다.
터널 입구 현판 '용문달양'은 용문을 거쳐 산양에 통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아스콘으로 포장된 터널의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면 바다 수면쯤에서부터 전등이 켜져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굽이를 트는 지점부터 오른쪽 벽면에 와이드 칼라 홍보판이 그 당시의 역사를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는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주요 연결로였지만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개통되면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곳은 24시간 개방하고 있으며 휴무일과 입장료 없이 언제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출처 : 통영시청 홈페이지
재개발 지역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 '동피랑'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비랑, 즉 비탈의 지역 사투리다.
통영시 정량동, 태평동 일대의 산비탈 마을로 서민들의 오랜 삶터이자 저소득층 주민들이
지금도 살고 있으며 언덕마을에서 바라보는 해안도시 특유의 아름다운 정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재개발 계획이 수차례 진행, 변경 및 수정되어 왔는데 지방의제 추진기구인
'푸른통영21'(시민단체) 위원들은 현지를 답사, 이 지역을 일괄 철거하기 보다는 지역의 역사와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독특한 골목 문화로 재조명해보자는데 의견을 모으게 된다.
이에 푸른통영21, 행정(통영시, 행안부), 교육계(충무중학교, 인평초등학교, 통영교육청),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지역내 자생문화지킴이인 '드러머팀' 마을주민자치위원회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함께 만들어낸 협력과 소통의 장으로 동피랑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문화와 삶이 어우러지는 마을 만들기를 통해 예향 통영을 체감할 수 있는 장소로 가꾸어
공공미술을 통한 통영의 명물로 만들고자 그림이 있는 골목,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골목으로
커뮤니티 디자인(Community Design) 개념을 추가하여 벽화 뿐 아니라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느끼는
볼거리와 휴식을 추구하는 슬로우 시티(Slow City), 슬로우 라이프(Slow Life)를 지향하는
통영의 또 하나의 명물로 재구성된 곳이다.
출처 : 통영시청 홈페이지
통영에서 길을 잃고 헤맸던 4인방.
해 저물 무렵 약 2시간 가량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삼삼오오 저녁식사를 하고 자유롭게 거리 투어를 하고 다시 항구 근처에서 집결하기로 했다.
점심에 도다리회랑 이 지역 향토 음식인 도다리쑥국을 먹은 터라
회는 건너 뛰고 다른 종류를 찾았다.
항구를 반바퀴 돌은 지점에 '통영밀면'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따뜻한 온면을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차가운 국물이다.
그래도 모두 오케이.
식사 후에 거리로 나와 오뎅 생각이 난다는 일행 말에 포장마차에서 군입을 다시고
숙소에서 단합대회에 사용할 윷을 사야 한다는 오 부장 때문에 문구점을 찾기 시작했다.
식당 주인에게 대강 묻고 우리가 들어선 항구 뒷길에는 숙박업소와 술집만 나왔다.
슈퍼마켓 몇 군데를 드나들고 골목을 이리저리 뒤지다 드디어 문구점을 찾아 윷을 샀다.
그 근처는 항구 분위기와는 완연히 다른 시내 번화가였다.
온 길을 짐작하여 질러가는 길이라 생각되는 길을 택해 걸었다.
해안이 나오리라 생각될 만큼 걸었는데 예상과 다르다.
한 주민에게 물었더니 우리가 온 방향으로 돌아가란다.
잘못 들은 거라 생각하고 그냥 앞으로 걸었다.
김 선생님이 나더러 길눈 밝냐고 묻는다.
"이리 가면 돼. 내가 길 찾는 데는 천부적인 감각이 있어."
집결 시간이 다 되어 걸음이 빨라졌다.
거리가 점점 더 깜깜해진다.
누군가 택시 타자는 말을 한다.
'다 왔을 텐데 뭘...'
길을 건너는 청년이 있어 다시 물었다.
돌아가야 한단다. 10분 거리란다.
우리의 허둥대는 모습이 딱했던지 집에 들어가 짐을 두고 나와서 직접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
아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있나.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를 발견하고 청년은 돌아갔다.
고맙다는 인사도 변변히 못하고 헤어졌다.
전 날 밤 꿈에 내가 길을 잃은 꿈을 꾸었는데, 꿈 때움 한번 제대로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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