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서삼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5. 굴업도의 동식물

달처럼 2013. 10. 9. 10:00

 

 

비수리

야관문이라고도 하며 천연비아그라로 알려졌다.

누군가는 열심히 뜯던데 효험은 있었는지.

 

 

금방망이

굴업도는 국내 최대 규모의 희귀식물 '금방망이' 군락지다.

 남한에서는 거의 사라진 희귀식물로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취약종(vulnerable) 으로 등록된 식물이다.

 

 

산비탈에 지천으로 핀 노란꽃이 바로 '금방망이' 이다.

 

 

 

 

 

 

 

개머리언덕으로 가는 길 중간 쯤에 소사나무숲이 형성돼 있다. 

소사나무는 잎이 작고 줄기가 고목의 모습을 지녀 분재의 소재로 쓰이는 나무이다.

 

 

용틀임하는 듯한 소사나무 줄기

 

 

소사나무 잎

 

 

명감나무

 

 

경기도에서는 청미래덩굴이라 부르며, 황해도와 경상도에서는 ‘망개나무’라 하고,

호남지방에서는 ‘명감나무’ 또는 ‘맹감나무’라 부른다. 

예전에는 망개떡 장수가 망개떡을 넣은 두 개의 유리상자를 긴 막대 양쪽에 걸어 

 

어깨에 메고 팔러 다녔다.

망개떡은 찹쌀떡을 도마위에 놓고 얇게 밀어

거피팥고물에 꿀과 계피가루를 섞어 밤톨만하게 만든 소를 넣고

 

 

 

 

 

반달이나 사각 모양으로 빚어 청미래덩굴잎 두장 사이에 한 개씩 넣어 김이 오른 찜통에 쪄서 만든 떡이다.

 

 

약초에 해박한 이승훈의 설명에 의하면 명감나무 잎사귀에 방부 효능이 있어 떡을 이 잎에 싸서 찌면 부패되지도 않는다고 한다.

 

 

 

 

민박집 마당가에 있던 으름나무 열매

배뇨통, 빈뇨, 요도염에 좋아 한국의 바나나라고 이승훈 친구가 알려준다.

 

 

꽃무릇

꽃무릇은 잎이 진 후에 꽃이 피기에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한다지.

그리워하는 잎은 아니 보이고 나비가 날아든다.

 

 

자귀나무

저녁마다 잎이 마주 붙어 잠을 잔다고 하여 부부 금슬을 상징하는 나무라 하여 애정목, 合歡樹라고 한다.

꽃은 분홍색 부채살이 펼쳐진 듯 화려한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강정일은 '공작나무'라고 불렀다 .

 

 

함초

바닷가에서 자라는함초는 숙변제거와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당뇨병과 염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가을이 되어 함초가 붉은 빛을 띄고 있다.

  

 

 

산란 중인 메뚜기

초지가 드넓어서인지 굴업도의 메뚜기는 상당히 크다.

 

 

낭개머리 부근에서 만난 사슴

굴업도에는 사슴이 많다. 한때 주민들이 방목했던 꽃사슴이 야생화했다고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식물에 조예가 깊은 이승훈 덕분에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알게 되었고,

현장에서 꼼꼼히 메모한 여은희 덕분에 복습도 가능했다. 

보는 즐거움에, 배우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값진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