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산이 치마폭처럼 흘러내리는 해안절벽.
해풍과 소금 안개에 부서진 바위는 보기 드물게 고운 모래밭이 되었다.
아담한 모래사장은 조용하기만하다.
그 모래 사장에 흔적을 남긴다.
'1박 2일'
공룡 연평산
작은 게가 그림을 그려 놓았다.
꽃 같기도 하고 산호 같기도 한 그림을 서둘러 그려 놓고 총총 자취를 감추었다.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서며 알 수 없는 숨이 차오르는 순간이 있다.
도전해 보지도 못하고 끝난 것 같은 아쉬움,
참으려고 한 것도 아닌데 참아진 것,
의욕을 따라가기에는 숨이 가쁜 육신...
그러나
조수가 드나드는 잠시 동안
쉬지않고 모래를 머금고 밷어 모래밭에 흔적을 남기는 작은 콩게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남은 시간이 무엇을 하기에 결코 늦지 않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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