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벗과 함께

외연도 4. 마당배

달처럼 2014. 6. 14. 20:19

외연도 지명에는 '-배', '-금'이 많다.

해안선이 바깥으로 불룩한 곳이 '-배', 안으로 오목한 곳이 '-금'이다.

'마당배'엔 마당만한 바위들이 널려 있다.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셈이다.

엄청나게 큰 바위들이 여기저기 널려있기도 하고 포개어 있기도 하다.

두부 모를 썰어 놓은 듯 네모 반듯하게 금이 그어져 있는 것도 있고,

백설기 덩어리처럼 직육면체를 쌓아 놓은 것도 있고,

말의 두상을 닮은 바위도 보인다.

너럭바위에 앉아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즐거움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백리향 사이로 꽃길을 걸었다.

 

 

"이집트 같애."

이국적인 풍광에 함성을 터뜨리기도...

  

 

말을 좋아하는 그녀는 말의 두상을 닮은 바위에 반색한다.

 

 

 

휴대폰에 있는 음악을 블루투스로 테니스공만한 휴대용 스피커에 연결한다.

음악이 흐르자 분위기는 더 고조된다. 

 

 

 

 

한 칸에 한 명씩 서 볼까?

반듯반듯 금이 그어진 돌 위에 섰다.

 

 

 

간혹 구멍이 숭숭 둟린 암반도 나온다.

마당배는 다양한 지질 구조로 시선을 붙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