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새재를 넘어 영남으로 들어서는 길
설핏 단풍을 머금은 가을 나무에 닿은 햇살은
산길 가득 은은한 색감으로 채색했다.
놀다 걷다 하니 시간이 꽤 흘렀다.
시장기가 돌아 이제는 대충 통과하여 제1관문 주흘관에 도착한다.
문경 찻사발 축제 기념 조형물 앞에서
제1관문 뒤로 조령산과 주흘산이 웅장하다.
우리가 저 산을 내려온 거야.
장하지 아니한가.
보름날 밤에 문경 새재를 걸어보지 않은 사람하고는 기행을, 풍류를 논하지 말라고까지한 안도현 시인은
"낙엽 지는 늦가을 보름,
오후 5시경 출발하여 조곡관이나 조령관까지 갔다 돌아올 때쯤 되면
보름달이 뜨는데,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길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달빛 쏟아지는 마사토 길은 환상 그 자체입니다."
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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