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서리/책꽂이

모모

달처럼 2016. 6. 14. 19:15

著者  미하엘 엔데(Michael Ende, 1929~1995)

독일의 아동문학가

뮌헨의 연극학교 졸업

배우, 극작가, 연출가, 비평가

1973년 동화소설 <모모>를 발표하여 독일 청소년문학상 수상


부제 :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주는 한 소녀의 이야기

평가 : 1. 금전과 시간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고발한 철학적 작품

         2. 소비 중심의 문명 비판

         3. 데이비드 로이와 린다 굿휴, "이 책은 1973년에 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간 도둑의 악몽이 현실이 되고 있다."라며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소설의 하나로 선정


[줄거리]

제1부 모모와 친구들

모모는 폐허가 된 원형극장의 한 귀퉁이에 살고 있는 여자 아이다. 떨어진 옷, 헝클어진 고수머리, 맨발, 갖가지 천을 이어 붙인 치마, 낡은 남자용 웃옷을 걸치고 다니고, 부모도 없고 자기 나이도 모르는 아이이지만, 눈은 크고 예쁜 소녀다.

가난하지만 친절한 이웃들은 반쯤 허물어진 모모의 방을 수리한 후 낡은 철 침대를 가져다주고 옷과 먹을 것을 챙겨 준다. 그러는 동안 마을 사람들은 이 아이가 온 곳이 행운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생기면 "아무튼 모모에게 가보게!"라고 말하게 되었다. 모모는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었지만, 유일하게 잘 하는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 것이었다. 그를 찾아온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다가 지혜로운 결정을 하고 화해하게 되었다. 모모는 온 마음을 기울여 경청하였고, 사람들은 모모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돌아갔다. 

모모에게는 친한 어른 친구 두 명이 있다. 도로청소부 '베포'와 관광안내원 '기기'. 베포는 천천히, 그리고 착실히 일하는 인물이다.

"한꺼번에 도로 전부를 생각하면 안 돼. 오로지 걸음 한 번, 숨 한 번, 비질 한 번만 생각해야 돼... 그러면 기쁨을 누릴 수가 있어."

기기는 관광객을 상대로 매번 다른 이야기를 지어내서 들려 준다. 사건, 인물, 연대마저도...

모모가 상반된 성격의 이 두 사람과 친구가 된 것은 그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제2부 회색 신사들

어느 날 푸지 씨의 이발소 앞에 회색 승용차가 서더니 회색 옷을 입은 신사가 내려서 이발소로 들어왔다. 회색 사나이는 푸지 씨에게 어머니와 대화하는 시간, 집안 일 거드는 시간, 고객과 수다떠는 시간, 독서하는 시간, 친구 만나는 시간, 합창 연습하는 시간, 하루 일과 회상 시간 등 하찮은 일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시간을 저축하라고 경고한다. 회색 사나이는 시간 저축은행에서 나온 영업사원이었다. 그의 말에 현혹된 푸지 씨는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어머니는 양로원에 보내 버린후 하루종일 대화도 없이 손님들 머리손질만 한다. 하지만 그는 점점 안정을 잃어 간다.

푸지 씨와 같은 일이 대도시의 많은 사람들에게서 일어났다. 매스컴은 시간 절약이 미래를 보장한다고 외치면서 시간을 절약하는 문명의 이기를 찬양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모모에게 가지 말라고 한다. 그들처럼 가난하게 살게 된다며...

시간 저축가들은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돈을 썼지만, 하나같이 피곤하고 냉랭한 눈초리를 하고 있었다.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실제로는 전혀 엉뚱한 것을 아끼고 있었다. 시간을 절약할수록 시간이 없어졌고 점점 더 삭막해졌다.

이제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모모를 찾아오지 않았다. 궁금해진 모모는 마을 사람들의 집을 찾아 나섰다. 미장이 니콜라는 돈을 버느라 밤 늦도록 일했고, 주점을 하는 니노는 자리를 차지하고 시간을 보내는 늙은 단골을 몰아냈다. 모모의 방문으로 마을 사람들이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듯하자 회색 사나이가 찾아와 값비싼 인형으로 유혹한다. 다양한 인형 옷과 또 다른 인형들을 보여주며 관심을 끌려고 한다. 모모는 "나는 내 친구들을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뿌리친다. 사나이는 "중요한 것은 무엇을 성취하느냐, 어떤 사람이 되느냐, 얼마나 많은 것을 갖느냐이다. 다른 사람보다 성공한 사람, 더 출세한 사람, 더 많이 가진 사람에게 다른 나머지(친구, 사랑, 명예)는 자연히 따라오게 마련이다."라고 말하며 회유하려다 실패한다. 그러다가 무심결에 자신들이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아 먹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누설한다.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회색 일당이 시간을 훔쳐갔다는 모모의 말을 믿지 않았다. 회색 일당은 모모의 친구 기기를 구슬리려고 방송 출연으로 분주하게 하고, 어린이들마저 탁아소로 보내버린다.


제3부 시간의 꽃

어느 날 ㅁ모는 거북이 카시오페이아의 안내를 받아 超空間에 사는 호라 박사를 만나 시간의 꽃을 얻어 마을로 돌아온다. 시간을 멈추어도 회색 일당은 쉬지 않고 시간을 소비하다가 에너지原인 시가가 떨어지자 결국 모두 사라진다. 회색 일당이 사라지자 자유로운 시간이 봄날의 폭풍처럼 몰려왔고, 마을 사람들의 일상은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왔다. 시간을 찾아 여유가 생긴 사람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관심을 가지며 같이 울고 웃고 즐거워했다.


핵심어 : 시간, 경청

            (부연 - 시간에 쫓기는가? 시간을 누리는가? / 최고의 상담자는 내담자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

토론 주제 : 이 시대에 회색 신사는 무엇인가? 

                  욕망, 고용주...

                  '가장 두려운 것은 꿈을 이루는 것'-기기가 성공한 뒤에 한 말. 자기를 찾아온 모모와 대화할 시간도 없이 스케줄에 쫒김.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죽는다. "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 속에 있다."


삶, 시간, 인간성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동화

현대사회, 바쁘지만 견딜 수 없는 지루함 공존

* 주변에 귀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는가?

* 귀기울여 들으려 해도 (회색 신사에게 시간 저축하느라) 아무도 대화할 틈이 없이 바쁘게 돌아가지 않는가?

** 현재는 미래가 과거로 변했을 때 존재한다. 현재가 없으면 둘 다 없다.(호라 박사가 모모에게 낸 수수께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