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울릉도를 탐하다

셋째날 2. 통구미 향나무 재생지, 거북바위

달처럼 2016. 8. 28. 11:47

현포에서 도동으로 가는 길에 통구미에 들렀다. 병풍처럼 높이 두른 암벽에 향나무가 자란다. 천연기념물인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는 웅장한 바위가 해안으로 불쑥 솟아 나온 것이 여간 장관이 아니다. 
 
통구미 포구에는 거북바위가 있다. 바위 위로 올라가는 형상의 거북이와 내려가는 거북이가 보는 방향에 따라 6~9마리 정도 보인다. 통구미는 '거북 구'자를 쓰는데, 거북이가 통(마을)로 들어가는 모양새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
거북 바위는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시스택(sea stack)이다. 바위 동편은 비교적 평탄하고 서편은 울퉁불퉁한데, 이는 암질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동편은 침식에 강한 포놀라이트 관입암, 서편은 침식에 약한 집괴암과 현무암이 분포한다. 거북바위는 용암류와 클링거, 암맥과 냉각대가 특징이다. 
 
향나무가 자라는 암벽에 뚫은 통구미 터널 입구에는 신호등이 있다. 터널 폭이 좁기 때문에 양방향에서 오는 차량이 신호에 따라 교대로 통과한다.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 천연기념물 48호





바다사자(강치) 조형물


거북바위


거북바위 측면





라바볼


클링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