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는 체코의 남보헤미아주
블타바(Vltava, 프라하의 몰다우강) 강변에 위치한 마을이다.
중세와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1992년에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3세기 후반, 보헤미아 지역의 무역 거점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성과 마을의 건축이 시작되었다.
성과 마을의 건설이 완료된 후에는 보헤미아 지역의 귀족이었던 로젠버그 가문의 소유가 되었다.
1602년, 신성 로마 제국의 루돌프 2세에게 매각되었다가,
신성 로마 제국의 페르디난트 2세때에는 오스트리아의 에겐버그 가문에 양도되고,
다시 1719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슈바르첸베르크 가문의 소유가 된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의 기간에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였으며,
1938년부터 종전(1945년)까지는 나치 독일의 지배 하에 있다가
종전 후 다시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로 편입된다.
중세 이후부터 이 곳 주민의 다수를 이루었던 독일계 주민들은 이 때 전원 추방되었다.
공산당의 지배 하에 있던 시기에 마을의 상당수가 훼손되었지만,
1989년 공산주의 정부가 무너지면서 마을의 대부분이 다시 복구되었다.
블타바 강이 S자형으로 마을을 감싸고 흘러
우리나라 안동의 하회마을을 연상시키는 지형이다.
물에 철 성분이 많아 검은 빛이다.
스보르노스티 광장
광장 한쪽엔 1715년 전염병 페스트가 끝난 것을 기념하는 성삼위일체 기둥이 서있다.
백년전쟁도 중단시킬 만큼 무서웠던 유행병 페스트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페스트가 퇴치되고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성당이나 기념탑을 세웠다.
시청사와 레스토랑, 숙박시설이 광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어 많은 여행객이 이 광장을 찾는다.
스보르노스티 광장에 있는 시청사
시청사 앞, 광장 복판의 노천시장과 시민들
체스키 크룸로프 성 입구
체스키 크룸로프 성 전망대에서
체스키 크룸로프 성 전망대에서
라제브니키 다리(이발사의 다리)에 있는 얀 네포므츠키(Jan Nepomucky) 동상
이 다리에는 슬픈 전설이 전한다.
아주 오래전 이곳에 이발사와 딸이 살았다.
어느 날 딸이 대영주의 아들과 결혼을 하게 된다.
사위가 앓고 있는 정신병을 걱정하던 이발사에게 딸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사위는 범인을 찾겠다며 죄 없는 마을 사람들은 죽이고 다닌다.
그 비참한 상황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었던 이발사는 스스로 딸을 죽였다고 거짓자백을 해 마을을 살린다.
이발사와 딸을 추모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다리의 수호 성인 얀 네포므츠키(Jan Nepomucky) 신부는
왕에게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고하지 않아
혀를 잘린 채 죽임을 당한 신부다.
그의 시신은 돌을 매단채 강에 던져졌는데,
다리 옆으로 그의 시신이 떠올라
그 이후 그는 다리의 수호 성인이 되었다고 한다.
라제브니키 다리(이발사의 다리)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 맞은 편의 십자가상
바위 위의 체스키 크룸로프 성
성 위에서 바라본 체스키 크룸로프
동유럽을 여행하는 내내 드넓은 들판에 유채밭이 장관이었다.
유채 기름으로 바이오 연료도 생산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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