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목기미해변 2 해변을 걷다가 사구(沙丘)를 보더니 영미가 경쾌한 목소리로 말한다. "너희들 저기 가서 옆으로 나란히 서 봐. 사진이 기가 막히게 나올 것 같아." 조감독이 주문한 대로 모자를 벗어 던지며 하늘로 힘차게 솟구쳤다. 촬영 감독과 조감독 도란도란/서삼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2013.10.09
9. 목기미해변 1 서섬과 동섬을 연결하는 좁고 긴 모래밭이 목기미해변이다. . 이 사빈은 일 년에 몇 차례는 아예 물에 잠긴다. 물이 낀다고 해서, 또 물이 목에 차서 목기미라고 하며, 예전 민어 성수기에는 고기의 울음소리가 요란해 잠들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 시절 굴업도에는 큰 파시가 섰다. 좌우로 .. 도란도란/서삼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2013.10.09
8. 민박집의 아침 달이 없는 밤바다는 특별했다. 명희가 나눠준 팩을 붙이고 일찌감치 자리에 누웠으려니 바닷가에 나가자고 호출이 온다. 물이 빠져 나간 갯벌은 참으로 넓었다. 달이 없는 밤이지만 어둠에 적응하니 갯벌에 작은 구멍이 보였다. 맨손으로 뻘을 파내니 백합 같은 조개가 나온다. 자극을 받.. 도란도란/서삼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2013.10.09
7. 斜陽(사양), 햇살이 비스듬히 비칠 때 억새 언덕 위에 사슴 한 마리가 보이더니 이내 세 마리가 나타난다. 사람을 피한다기 보다 바라보다 사라진다. 자기들 구역에 나타난 이방인을 대하는 여유가 느껴진다. 잠시 길을 벗어나 초지 속으로 들어섰다. 이 지역은 1980년대까지 땅콩 농사를 짓던 곳이다. 굴업도 토질은 땅콩 농사.. 도란도란/서삼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2013.10.09
6. 낭개머리 개머리의 끝 해안 절벽은 낭개머리라고 하는 장관이다. 아래는 커다란 너럭바위와 깎아지른 낭떠러지다. 아찔한 계곡 밑으로 끊임 없이 파도가 밀려온다. 초가을의 햇살 아래 하염 없이 앉아만 있어도 좋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해안 절벽의 화려함은 한 폭의 그림이다. 낭개머리 언덕.. 도란도란/서삼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2013.10.09
5. 굴업도의 동식물 비수리 야관문이라고도 하며 천연비아그라로 알려졌다. 누군가는 열심히 뜯던데 효험은 있었는지. 금방망이 굴업도는 국내 최대 규모의 희귀식물 '금방망이' 군락지다. 남한에서는 거의 사라진 희귀식물로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취약종(vulnerable) 으로 등록된 식물이다. 산비탈에 지천으.. 도란도란/서삼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2013.10.09
4. 개머리 능선(느다시뿌리) 덕물산이 있는 동섬의 끝을 동뿌리라고 하고 서섬의 끝인 개머리 능선을 '느다시뿌리'라고 한다. '느다시'란 '해가 늦게까지 지지 않는 곳'이라는 뜻이다. 오후의 해를 받으며 서쪽을 향해 개머리 능선을 걷는다. 넓은 바다로 양팔을 드리운 능선 자락에 수크령 군락과 억새군락이 장관이.. 도란도란/서삼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2013.10.09
3. 굴업도 서섬 트레킹 출발 큰말해수욕장 서쪽 기슭에서 서섬 트레킹을 시작한다. 숲으로 올라가려면 어느 기업에서 설치한 철조망을 지나야 한다. CJ 그룹 계열사가 굴업도 땅의 98.5% 이상을 사들여 이 섬에 골프장과 대형 리조트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개발 바람에 특이한 지형과 천연기념물.. 도란도란/서삼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2013.10.09
2. 큰말해수욕장 마을 남쪽에 굴업(큰말)해수욕장이 있다. 작은 섬치고는 엄청난 규모의 모래밭이다. 길이는 400여 미터, 썰물 때 너비는 300여 미터로 웬만한 학교 운동장 10여 개를 합친 넓이다.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모래는 살짝 입김만 불어도 휙 날아갈 듯 무척 곱다. 드넓은 백사장에 오로지 우리뿐이.. 도란도란/서삼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2013.10.09
1. 굴업도야, 기다려~ 서울삼육고등학교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굴업도야, 기다려 일정 : 2013년 10월 3일~4일 (1박 2일) 장소 : 굴업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선정 이유 : 1. 아름다운 숲과 초원 지대, 천연기념물급 해안지형을 갖춘 서해안의 보물과 같은 섬 2. 하루에 한 번밖에 배가 닿지 않아 쉽.. 도란도란/서삼 14기 졸업 35주년 기념 여행 201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