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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는 2012년으로 탄생 99주년을 맞은 고 김환기 화백의 대규모 회고전 <한국현대미술의 거장 – 김환기>를 1월 6일부터 2월 26일까지 두 달에 걸쳐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10년 박수근, 2011년 장욱진에 이어 갤러리현대가 세 번째로 기획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김환기 화백이 20대 중반에 제작하였던 1930년대 작품부터 1974년 작고 직전의 작품까지 시대별 주요 작품이 총망라된 자리입니다.
우리나라 모더니즘 미술의 제 1세대로서 한국 근대회화의 추상적 방향을 여는데 선구자 역할을 한 김환기 화백은 낯선 곳에서 접한 새로운 문화를 ‘우리 것’의 뿌리 위에서 접목한 선구자로,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논리를 결합한 한국적 특성과 현대성을 겸비한 그림을 구상과 추상을 통해 구현하며 독창적인 한국 미의 세계를 추구하였습니다.
2004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인만큼, 이번 회고전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엄선된 ‘작품’과 다시 없을 ‘규모’입니다. 특히 기존에 공공 미술관에서 볼 수 없었던, 숨겨진 주옥같은 대표작을 엄선하고 모으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었습니다. 작품 출품으로 이 전시를 가능하게 하여주신 소장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메아리(1964)>, <귀로(1950년대)>, <항아리와 꽃 가지(1957)>, <무제 1964-65)> 등 5-60년대 미공개작 4점이 출품됩니다. 전시 구성은, 1930년에서 63년 사이의 구상작품 30여점은 본관에, 뉴욕시대로 일컬어지는 63년에서 74년 사이의 추상작품 30여 점은 신관에 선보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환기의 작품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감상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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