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가족과 함께

지난 여름의 남이섬

달처럼 2010. 5. 17. 21:31

 

작년(2009년) 광복절 

여름이 가기 전 휴가를 대신한 나들이.

 

가평 용추계곡을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가

도로가 막힌다고 방향을 180도 회전하여 을왕리 가려다가

그 쪽도 막힌다고 다시 유턴

한 시간 째 우리 동네를 뱅뱅.

 

이럴 때 내가 밀어붙이는 수밖에

"청평 호반 거쳐 쁘띠프랑스 들러서 남이섬!"

 

가는 길에 라디오에서 최진실 묘소 훼손 보도를 접하고 급 우울.

어떤 정신 나간 놈이 그런 일을...

(나 혼자 였으면 양평 갑산공원으로 달려갔을 지도 몰라.)

 

기분 꿀꿀하여 쁘띠프랑스는 통과하고 남이섬으로 직행

 

 일단 남이섬 지도 한 장 찍고

 

 남이섬 입구의 분수대 - 익살스런 조형감각

 

 남이섬에 왔으니 일단 남이 장군 묘소에 참배해야 한다고 우겼지.

 

 기찻길

부곡에서 매일 기찻길 넘어 학교 다녔지.

 

 그래도 철길만 보면 정겨워

 

 탁 트인 초록이 시원해.

초록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

 

 어머, 양파망이 화분으로?

 

무덥고 다리 아프니 탈것을 이용해야지.

 

이 날 이 마나님 겁 좀 먹었죠.

강가 내리막길에서 곤두박질할 듯이 속력을 내지않나,

길가 도랑 쪽으로 밀어 붙이지를 않나.

비명소리에 남이섬이 시끄러웠어.

 

김치 움막

 

 까꿍!!

메타세콰이어 숲에서

 

 남이섬하면 배용준 최지우의 겨울연가가 빠질 수 있나.

이 동상 영 시원찮아 보여도 그 옆에 다른 사람 세우면 빛이 안 난다.

역시 지우히메, 역시 욘사마

 

 그래서 따로 서 있었지.

 

 잘 가요~ 마이클.

불쌍해. 왜 갔을까?

 

 40년간 이 섬을 가꾸고 이제는 이 숲의 일부가 된, 남이섬 할아버지 민병도 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