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가족과 함께

지금 금오도에 갑니다. (신기 선착장~여천 선착장)

달처럼 2011. 10. 20. 10:32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월 라디오 연설에서 여름 휴가지로 추천한 국내 7곳에 포함된 여수 금오도에 대해 새삼 관심이 일고 있다.

   여수 남면 면소재지인 금오도는 27㎢ 면적의 섬으로, 여수에서 뱃길로 20분 정도 달리면 섬의 들머리 첫 마을인 함구미 마을 선착장에 도착한다.

   이 섬이 대통령이 추천할 정도로 유명해진 것은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배경으로 떠 있는 섬 해안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조성된 8.5㎞의 벼랑길이 '명품 탐방로'로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벼랑길의 지역 사투리인 '비렁길'로 불리는 이 길은 여수시가 지난해 말에 만들었다.

   탐방로는 함구미 선착장-용두-절터-신선대-두포-굴등전망대-직포까지로 4시간 정도 걸린다.

   바라만봐도 시원한 바다를 끼고 온갖 야생화와 숲이 터널을 이루고, 발밑의 아찔한 직벽위에 만들어진 '비렁길'을 따라 걷노라면 무더위는 저절로 사라진다.

   명승이다보니 인어공주, 혈의 누 등 영화촬영장소로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여수시는 올해 말까지 10억원을 더 들여 직포에서 장지까지 10㎞의 비렁길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비렁길이 함구미에서 장지까지 총 18.5㎞로 연장되면 탐방로가 짧은데 대한 아쉬움도 해소될 전망이다.

  ( 여수=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2011/07/26 10:19 

 

 

금오도행 배는 여수항과 신기항에서 탈 수 있다.

여수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비렁길'과 가까운 함구미항에 도착하지만 1시간 이상 소요되고 배편이 적다.

반면 돌산 신기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여천항으로 가기 때문에

비렁길을 가기 위해선 다시 차를 이용하여 함구미 마을로 이동해야 하지만 배편이 많아 시간 운용이 자유롭다.

우리는 돌산 신기 선착장에서 여천 선착장으로 가는 방법을 택했다.

 

아침 8시 여수 수정동 HS호텔을 떠나 4대의 승용차에 분승하고 돌산대교를 건넜다.

전날 향일암 가던 길로 한참을 달리다가 신기항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여

산 굽이를 돌고 바닷가를 휘돌아가는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였다.

45분 가량 달려 신기 선착장에 도착했다.

 

금오도 가는 길

 

 

 

 

 

 

 

9시 10분 배를 타기에는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었지만, 선착장에는 벌써 사람들로 북적인다.

산악회에서 등산하러 가는 사람, 비렁길을 걷기 위해 가는 사람, 낚시하러 가는 사람...

선실은 물론 갑판 위까지도 빈틈이 없이 사람을 싣고 배가 출항한다.

 

  

  

 

신기에서 여천 선착장까지는 배로 20분 거리이다.

갑판에서 시원한 바닷 바람을 쐬며 담소하다 보니 벌써 반대편 선착장에 다다랐다.

방파제 위로 낚시꾼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우리가 타고 온 배는 곧바로 신기로 떠나간다.

금오도를 찾는 이가 많아 교통 수단이 모두 호황인 듯하다.

 

 

금오도에는 9인승 카니발이 택시 영업을 한다.

며칠 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신기항에서 배가 출발할 때 다시 확인 전화를 했건만 택시는 보이지 않는다.

통화를 하니 배에서 먼저 내리는 사람을 태우고 갔으니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란다.

예약이 무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