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52

이문재 시 모음 '내 젖은 구두를 해에게 보여 줄 때' 외

[이문재 시인 시모음] 우리 살던 옛집 지붕 떠나오면서부터 그 집은 빈집이 되었지만 강이 그리울 때 바다가 보고 싶을 때마다 강이나 바다의 높이로 그 옛집 푸른 지붕은 역시 반짝여 주곤 했다 가령 내가 어떤 힘으로 버림받고 버림받음으로 해서 아니다 아니다 이러는게 아니었다 울고..

[스크랩] `지천명`에도 사랑이 흔들린다 - 박건삼

'지천명'에도 사랑이 흔들린다 - 박건삼 꿈결이라고 하자 분명 바람은 죽지 않았고 누군가 흐느끼고 있었다 이끼 낀 돌담길을 돌아 나설때 달빛은 제발 추억은 두고 가라 했지만 차마 그리움만은 떨칠 수 없었다 그날 이후 기억할 수 없는 바람과 목련 꽃잎처럼 떨어져 간 애절한 세월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