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 시에서 9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종유 동굴. 중국 3대 종유굴로 꼽힌다.
1984년에 발견되었으며 1994년에 국가지정 풍경명승구로 지정되었다.
총면적 200㎢에 66개의 종유동굴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이가 3,000m가 넘는다.
총면적 200㎢에 66개의 종유동굴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이가 3,000m가 넘는다.
현재 일부만 일반에게 개방한다.
협곡관광삭도(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면 동굴 입구가 보인다.
협곡을 흐르는 요란한 물소리가 나그네를 마중한다.
동굴은 협곡 구간, 동굴 구간, 로프웨이 구간으로 나뉜다.
동굴은 협곡 구간, 동굴 구간, 로프웨이 구간으로 나뉜다.
1km의 협곡 구간은 인추이샤(荫翠峡)라고 하며 래프팅으로 즐기는 코스이다.
협곡 양쪽은 높이가 50m 이상되는 석회암 절벽이다.
배를 타고 지나며 풍화가 만들어낸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호사가 아닐 수 없다.
협곡 구간을 지나 나타나는 동굴 구간에는 석순과 종유석이 가득하며 화려한 색채의 조명으로 더욱 눈부시다.
협곡 구간을 지나 나타나는 동굴 구간에는 석순과 종유석이 가득하며 화려한 색채의 조명으로 더욱 눈부시다.
1999년 세계 최초로 동굴음악회가 열렸다는 웅사대청(雄獅大廳)은 규모가 대형 공연장에 버금간다.
동굴 속에는 울림이 있어서 공연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수사자 바위가 있는 쪽으로 동굴이 터져 있었다.
웅사대청 크기에 놀라고, 수사자 상의 늠름함에 끌리어
황급히 계단을 오르다가 그만 균형을 잃어 휴대폰을 떨구었다.
휴대폰은 본체와 배터리와 커버로 3단 분리...
액정은 깨졌고, 유심칩은 보이지 않았다.
어두운 동굴에서 눈을 부릅뜨고 찾고 또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더 지체하면 일정에 지장을 주는 것 같아 가이드에게 찾기를 포기하겠다고 그냥 가자고 했다.
발을 옮기면서도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여행 사진, 메모, 심지어 연락처는 다 어쩐다지?
김희선이 출연한 영화 '신화'의 촬영지인 자웅 폭포(雌雄瀑布),
터키의 파묵칼레를 연상시키는 계단식 논 모양의 신전(神田) 등의 장관이 나타나도 감흥이 없다.
동굴 막바지에 이르러 가마꾼이 보였다. "2만원"을 외친다.
계단 오르기가 시작되는 지점이었다.
맨정신으로는 힘들었을 구간을 휴대폰 생각에 숨이 차오르면서도 쉬지 않고 올랐다.
드디어 동굴 바깥으로 나왔다.
혹시 유심칩이 떨어지면서 가방이나 옷에 끼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방을 뒤졌다.
없다.
휴대폰 배터리를 빼 두려고 커버를 다시 열었을 때,
아~, 유심칩이 제자리에 얌전히 있었다.
내 휴대폰은 자동 충전용 커버에 유심칩이 고정되어 있는 기종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본체 뒤꽁무니만 뚫어져라 살피며 낙심했으니... ㅉㅉㅉ
협곡 래프팅
동굴 입구
맹어. 빛이 없는 동굴에서 눈이 퇴화된 물고기
웅사대청
웅사대청
웅사대청을 지키는 수사자
신전
자웅폭포
동굴 출구에서 지상으로 연결하는 리프트
김희선, 양가위 주연의 영화 '신화'의 촬영지 임을 알리는 홍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