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가족과 함께

여수(麗水), 물빛 고운 항구 도시 2. 오동 잎 모양을 닮았다는 오동도

달처럼 2011. 10. 20. 09:59

 

 

 

 

 

우리 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긴 방파제를 건너면 오동도에 닿는다.

동백, 시누대 등 난대성 식물이 군락을 이룬 오동도는 기암 절벽이 에워싸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데 털머위가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

 

 

팔손이 나무 사잇길로 완보(緩步).

느림, 비움, 걷기, 이런 단어와 가까워지는 순간이다. 

 

 

오동도의 슬픈 전설이 새겨진 바위 뒤로 시누대가 빽빽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오동도의 전설을 듣고 있다.

 

 

시누대 숲에서 만난 사람이랑 사랑이 이루어진단다.

 

 

오동도의 명물인 등대는 공사로 출입금지

 

 

 

 

 

 

 

물개 바위를 보러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왔으나 어느 것이 물개인지 짐작이 가지 않고...

다행히 날이 맑아 물빛이 곱다. 麗水라는 이름처럼.

 

 

 

 

 

  

 

 

 

  

클래식 음악에 맞춰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음악분수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왜적에 맞서 격전을 벌였다.

물산이 풍부한 여수를 노리는 왜적을 물리치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었다.

거북선 모형을 보며 본분에 충실했던 장군의 정신을 생각한다.

 

 

여수시 수정동에 위치한 오동도는 여수의 상징인 섬이다. 한려 해상 국립 공원의 시작점이기도 한 오동도는 1933년 일본 강점기때 신항 개발을 위해 길이 768m의 긴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섬 아닌 섬이 되었고, 60년대 후반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일설에 따르면 섬 일대에 유달리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라 불리웠다고 하나, 지금은 오동도 이름을 가져다 준 오동 나무의 흔적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오동도에는 목본류 194종과 초본류 224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상록 난대성 수종인 동백이 군락지를 이뤄 약 3,000여 그루가 서식하고 있고, 시누대, 후박나무, 해송, 그리고 우리나라에 1과 1속 1종이 자라는 희귀한 돈나무가 자생을 하고 있다.

특히 오동도에 서식하는 동백은 다른지역에서 봄에 피는 춘백과는 다르게 이르면 11월경부터 피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온 섬을 붉게 물들이는 동백(冬栢)으로 개화 절정기에는 마치 섬 자체가 하나의 동백꽃으로 보이기도 한다.

오동도에 오동나무가 사라진 까닭은 고려 공민왕때 요승 신돈이 봉황이 오동나무 열매를 먹기 위해 오동도에 드나들고 이것은 왕조에 불길한 징조라 주장하여, 오동도의 오동나무를 모조리 베어 버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전해 지고 있다. 이외에도 오동도는 시누대(신이대) 및 동백나무, 억새풀에 얽힌 토끼와 거북의 이야기, 오동도의 남쪽 동굴에 살았다는 지네의 용굴등 많은 전설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 섬이다.

 

 

오동도에는 높이가 25미터의 등대가 있어, 이곳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하여 놓았고, 음악 분수공원, 맨발 공원 등과 오동도 입구 방파제와 동방파제, 산책로, 암절벽 부분에 야간 조명 시설을 하였고, 2.5km에 이르는 자연 숲터널식 산책로 조성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이 768m, 폭 1∼3m의 오동도 방파제에 여수미술협회 소속 현역작가들의 공동 작업으로 완성한 방파제 벽화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