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월30일)은 새벽부터 서둘러 박완서 소설가의 팬인 몇몇 주부들이
집안의 탈출을 감행하는 날이다.
불혹을 지난 지 오래건만... 아직도 혹하는 것들이 많으니 이건 무슨 조화인가!
(음주. 도박 같은 것은 아니니 절대 오해는 마시라~ㅋㅋ)
영혼과 육신을 살찌우는 아주 건전한 모임으로 우리는 구리시청을 향해 모여 들었다.
고박완서 작가 1주기 추모
다시 만나는 그리움, 박완서
구리시에 거주하시다가 지난 해 타계하신 대한민국 문단의 거목 고박완서님의 1주
기를 맞아 작가의 문학사적 업적을 추모하고 그리움을 채우고자 공연을 운영하오
니 많은 시민의 참여를 바랍니다.
* 일시 : 2012.1.30(월) 10:30
* 장소 : 구리시청 대강당
* 내용
- 구리시민과 함께 한 작가 박완서 영상 상영
-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 낭독 공연
* 참여방법: 구리시인창도서관(031-550-2936~8) 전화 등록 후 공연당일
10분전 입실
▲ 박완서작가의 1주기 추모공연으로 박완서작 [친절한 복희씨]의 첫 부분에 나오는
단편 '그리움을 위하여'를 하일호 연출/ 김연진. 김지영 낭독으로 공연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 먼저 구리시장님의 인사말 후에^^ 박완서소설가의 큰따님이신 호원숙님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 이번 공연은 연극과는 조금 다르게 동작이 거의 없고 앉은 자리에서 '구연동화' 처럼~
낭독자의 목소리로만 공연을 하는데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빨려 들어갔다.
박완서님은 생전 맨발을 보이신 적이 없었다고 한다.
큰따님도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좀 전에야 알았다는~ 발에서 다리로 퍼져나간 붉은 반점 때문이란다.
상처를 감추고 싶은 욕망과 또 누가 좀 알아줬으면 하는 인간적인 욕망을
대부분의 소설로 풀어 내신 것 같다.
또한 이 분의 글을 읽을 땐~
나에게도 들어 있는^^ 인간들의 속물 근성이 낱낱이 보여져 가끔은 얼굴을 붉히곤 했다.
▲ 탈출여인들의 뿌듯한 미소 속에 행복감이...
▲ 맨 왼쪽의 호원숙님과 ^^ 무대에서 낭독해 주셨던
[극단 이루]의 연극배우이신 김연진. 김지영님과 함께~
▲ 오늘의 인솔자로 총대를 메신 문선생님의 벤츠가 굴러가는 대로 가다보니
미음나루 쪽의 '좋구먼'이라는 식당에 도착한다.
▲ 주변 경관 끝내 주는 식당으로 들어서니 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도 베리굿~!
서빙요원께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역시 또 나는 맨 앞이라 뒷통수만 보이기로..... ㅋㅋㅋ
▲ 코스로 나오는 맛있는 음식을 다 먹은 후엔 계산을 서로 하시겠다는 님들 때문에
가위. 바위. 보를 해? 말아?~ 고민 좀 했다는~
▲ '못말리는 람보'가 아닌~ '못말리는 우리'는 식당층계에서 또 똥폼(?)을 잡아 본다.
▲ 고구려의 기상으로 우뚝 군림하는 구리시의 '구리타워'에 도착하여
직원이신 이춘미님의 설명시간에
이 곳은 남양주의 폐기물을 이용한 자체전력으로
모든 걸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이런 곳이 우리나라 곳곳에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 30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 회전식당인 'G 레스토랑'도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다.
▲ 구리문인협회의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다는... 상냥친절의 모델 이춘미님과 함께~
▲ 구리타워 시설 안에는 '곤충생태관'도 있어서 들어가 보니
나비들도 날아 다니고 식물원처럼 꾸며져 있어 정말 괜찮았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이 꽃의 이름을 알고 싶은데...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 주셈요.
▲ 한바퀴 돌아 나오다가 사랑행위 중인 나비부부를 발견했다.
후레쉬를 터트리고 사진을 찍으며 방해를 해도
절대 떨어질 줄을 모르는~ 이 나비의 사랑을 우리도 배워야 하나~ ㅋㅋ
▲ 역시 차가 있으니 편하다...우리는 인원수 초과차량으로 6명이 당당하게 앉아 구리시를 누볐다.
맑고고운 曰 : 경찰이 우릴 잡으면 어카지요?
제비꽃 曰 : 내 윙크 한 번이면 무사통과지 모... 걱정 마슈~
그래 ^^ 굳세게 믿어보자~! 오라이~!
▲ 드디어 인창도서관에 도착해서 박완서자료실을 관람한다.
이 곳은 오늘 휴관일인데도~
VIP 구리시민인 문샘께서 OK싸인을 받아 내 오시니 입장할 수 있었다.
으음~ 역시 모범시민이 되고 봐야 해.
▲ 정말 내 맘에 쏘옥 드는 그림 한 점을 발견했다.
나의 로망인 ^^ 저 아궁이와 가마솥~ 아.. 어딘가에 빨리 만들고 싶다.
▲ 박완서작가를 너무도 좋아 해서~ 닉네임까지 '싱아'로 지었다는 사랑스런 님. 님~!
▲ 자료실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가슴 찡한 제목.... [한 말씀만 하소서]에 발길을 멈추고
"이 글은 절망과 고통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간 작가가 조금씩
그 수렁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는 고통스런 절규다.
그러나 바로 그 안에서 그녀는 새로이 생명을 만나고 신을 만난다"
~라는 책 표지의 글을 다시한번 옮겨 적어 보았다.
▲ 천둥번개는 서서히 마무리가 되어지고 마지막 코스는 문선생님 댁으로 고고~!
현관문을 여니 드넓은 실내공간에 화들짝... 여긴 실내운동장 아냐?~청소할 때는 쫌 힘들겠슈.
전망좋은 10층의 거실엔~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인다.
식탁 위엔 맛있는 간식이 ~우르르...
얼음 홍시. 꿀배. 달디단 곶감. 구운 은행. 깨강정. 바나나. 땅콩. 커피... 군고구마까지
뭘 먼저 먹어야 할지~
그리고 어찌나 맛있던지 왕에게 바친 진상품들 같다.
문선생님은 또 요 아래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재나~ 어휴. 우리 뚱보되기 싫다오. 참으셔유.
계속 더 먹이려구 하시니 우리는 도망치듯(?) 가까운 전철역으로~ 걸음아 나 살려라. ㅎㅎ
하루를 꼬박 시간내어 함께 해 주고... 맛난 것까지 먹이고...또 싸 주신 '자하'님~ 복 많이 받으소서.
모두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선물을 우리는 이렇게 값지게 받아 안고 왔네요.
행복만땅~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 이었습니다.
추신 : 이 글을 읽고 회원님 중 복통을 일으키시는 분도 계실 것 같기도 해서 문선생님께 졸라 보았네요.
공지 번개모임을 한번 더 해 주실 수 있느냐구요. 물론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올해의 봄이 지나기 전에^^ 그 어떤... 날을 기대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글, 사진 : 맑고고운 (2012.01.31)
제비꽃 12.01.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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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한참 맛있게 알이 배긴 양미리를~ 무우와 같이 조림을 만들었더니 옆지기가 맛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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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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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고운님처럼 양처의 임무도 해야 쫒겨나지 않을 텐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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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하기도 하셔라.
꼼꼼하게 리포트 하셨군요.
아직까지 어제의 잔상을 즐겁게 회상하건만
사진을 보니 더욱 행복감이 듭니다.
먼길 와 주신 회원님들 모두모두 고맙구요,
점심 식사비를 기꺼이 부담하신 이덕미 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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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슝한 대접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점심 식사를 대접 해 주신 이덕미 샘께도 감사드립니다.
여기저기를 안내 해 주시느라 운전도 손수 하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넉넉한 인심으로 마음도 몸도 행복했습니다.
나누어 주신 곶감과 깨강정의 사랑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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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년에 포천 온천에 가서 그랬거든요.
따뜻한 물 속에서 살색옷을 입고 하늘의 눈송이를 바라보는 그 기분...띵호아 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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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행복을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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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미선생님의 넉넉한사랑으로 점심도 근사하고 맛있게 먹었구요...
간사님, 맑고고운님, 제일 먼곳에서 오신 싱아님과 함께하여 더욱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간사님 빨간꽃과 정말 잘어울려요~~ㅎ
맑고고운님은 황소와 동화속 주인공같구요~~
모두모두 진짜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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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맑은공기를 가득마시고 멋진바다를 눈에 가득담아 가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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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멋진 바다경치를 혼자서^^ 눈에다 넣어 오면 무거울테니~ 그냥 사진기에 많이 담아오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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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름다운 풍광, 맛있는 먹을거리가 풍성한 고장에서
어머니랑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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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러워서 삶에 매여있는 자신이 잠시 원망스러울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녀오신 모습을 보고 만족하기로하고 내년의2주기행사를 기대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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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가서 융숭한 대접만 받고 왔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모인 우리가
하나같이 맑고고운맘이 되는 기적이 된듯했습니다.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들국화쌤을 비롯해 참석한 모든 쌤들 고맙습니다.
자하쌤, 또 다음 향기있는 프로그램 소개해 주시리라 고대하겠습니다.
건강들 하세요. 다음 만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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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오셨어야 할 분이 못 오신 것 같아 쬐끔은 미안한 마음으로~ 담에 더 좋은 번개모임이 대기 중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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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구리타워에서도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고
이렇게 추수지도까지 덧붙이시니 고맙습니다.
단미님 좋은 인연 감사합니다.
(참, 그날 태구 근황을 묻는다는 것이 그만...
작년에 학교에 찾아왔을 때 보니 더 멋있어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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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좀 모범생스탈이 아니라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 못했나 보네요. 부끄러비~!
여러부운~ 단미님이 다시 써 주신 이 곳의 설명을 참조 하시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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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 올리느라 수고 많았어요.
오늘은 어디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