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고국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우는 전 여사에게
한국 오면 놀아준다고 했기에
근사한 장소를 물색했다.
국립수목원은 예약이 꽉 찼고,
남한산성으로 가려니
양거승이 배봉산을 강추한다.
삼육서울병원 뒷산이지만
국립수목원 못지 않게 좋다고...
즐거운 산행을 기대하며 친구들이 모여든다.
양 박사 내외가 모습을 보이고
한국에 오면 길치가 되는 애진을 에스코트하여 미숙이 도착했다.
이어 주차장으로 정일이의 차가 들어온다.
정일과 애진은 졸업 후 처음 만남이다.
그래도 엊그제 본 사랍 같다며...
뒤늦게 달려 온 정렬은 배봉산 반환점을 돌아오는 길에서 만났다.
배봉산 정상에서
우린 졸업 후 처음이지.
씩씩한 걸음새
스트레침은 필수야.
정렬이 오른쪽 팔이 어색하다.
목디스크로 오른팔까지 심하게 통증이 있단다.
그래도 한 팔로 운전까지 하고 다닌다.
나이 탓인가?
무쇠 팔, 무쇠 다리 친구들도 여기저기 삐그덕거린다.
병원 뒷동산의 돌비 문구가 유난히 눈길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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