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통인동에 있는 '류가헌'에서 시인이자 사진 작가인 신현림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신현림은 초등학교 동창 현희의 동생이기도 해서 친구들과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
사진 출처 - 류가헌 홈페이지
"인생은 어디서나 가슴에 사랑을 담는 여행이며, 그 사랑은 사진이 증거한다." 신현림 사진집<사과밭 사진관>에서
"나는 사과밭을 시원의 향기를 간직한 지구의 상징으로 바라보았다.
나의 어머니가 살다 간 땅이며, 내가 살다 갈 땅, 그리고 내 딸이 살 땅으로..." 작가의 말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7년 동안 경북 봉화와 충남 예산의 사과 밭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작업의 결과물이다.
사과와 사과밭을 피사체로 하여 생명, 사랑, 인생을 다루는가 하면 환경, 순환 등의 다양한 함의를 담아내고 있다.
일반적인 사진과 달리 현대 미술의 설치 작업을 병행해서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 것이 신선했다.
작가는 사진과 시를 연관지으려는 관객의 시도를 배제하려고 작품에 일부러 제목을 달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관객이 깜냥껏 해석하고 받아들일 여지를 남겨 두었고 강렬한 메타포가 전해진다.
사진 속에 회화의 붓 터치 질감을 살린 이미지도 작가 정신을 살리는데 일조했다.
전시회에는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근처 류가헌에서 10월 16일(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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