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카페 댓글

눈이 오는가

달처럼 2011. 12. 11. 08:02

눈 오는 11월 오전 <부초23>카페

 

한줄 인사에 눈 이야기가 올라 있다.

 

김창제 11.12.09. 08:32

겨울이 오긴 왔나 시원하네...
오늘 아침에 인천에 눈 날리는 걸 보았지.

 


한홍우 11.12.09. 11:54

여기는 눈이 조금 내리던데..첫눈인가? 이따 광화문 가야겠다....

 

나도 눈 이야기로 출석 체크를 했다.

 

 

11.12.09. 10:31

"내리는 눈만큼 너를 사랑해."

아침 출근 시간

교무실 창 밖으로 눈 내리는 것을 바라보다가
내가 우리 교감 샘더러
사모님께 문자 보내라고 하니까
뭐라고 보내면 좋냐고 하더군.
그 때 새내기 샘이 읊은 구절이야.
모두 빵 터졌지.

 

이어 댓글이 달렸다.

 

홍인실 11.12.09. 10:43

눈이 펑펑 내려야 그 문자에 감동할텐데...ㅋ

 

한창희 11.12.09. 11:24

역시 역시야....눈이 많이 내렸나? 

 

임수봉 11.12.09. 12:21

눈이 오는가?... 여기는 차가운 바람이 분다네..... 여름에서 바로 겨울로 가는 듯

 

 

'눈이 오는가'

 

간결한 글귀가 마음을 쨍하니 울린다.

가고 싶은, 먼 곳에 대한 그리움

이 친구가 이 시를 알고 썼나?

이용악의 '그리움'을...

 

 

     

그 리 움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白茂線)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주명덕, My Mothland 비록 아무 것도 없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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