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폴 발레리
자다르(Zadar)는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역의 중심이며 아드리아 해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다.
성벽에 둘러싸인 요새 도시로 고대 로마 시대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로마인들은 이곳을 지배하는 동안 전형적인 고대 로마 도시를 건설했다.
‘태양에게 인사 (Greeting to the Sun)’
니콜라 바시치가 2008년에 만든 태양열 집열판
밤이 되면 LED 조명이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는 바닥 조명
우린 태양열 패널에서 알록달록 우비 패션을 뽐냈다~ㅍㅎㅎ
공교롭게도 같은 우비를...
바람에 우산이 뒤집혀... 피사의 사탑도 곤두박질~
바다 오르간
바다오르간은 크로아티아 출신 설치예술가 니콜라 바시치가 2005년에 만든 작품으로,
75m의 길이에 수직으로 박은 35개의 파이프에서 신비로운 소리가 들린다.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바닷물이 공기를 밀어내면서 자연의 음악이 연주된다.
자다르 해변의 석양은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으로 극찬.
해질 무렵 노을을 바라보며 파도가 연주하는 자연의 음악을 듣는 것이 낭만이라는데,
우린 갑작스런 소나기를 피하기 바빠 아쉬움으로 남았다.
비에 젖을라 운동화를 벗어들고
로마 시절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적지 '로만 포룸'
로마시대에 자다르는 요충지였다.
로마제국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발칸을 접수하기 위해 군대를 보냈다.
로마는 군인들을 빨리 이동시키고자 대규모 도로 사업을 벌였다.
로마인들은 자다르를 정복하고 광장을 만들었는데, 90×45m의 규모로 달마티아 지역에선 가장 넓다.
‘로만 포룸’에는 로마시대의 돌로 보이는 돌들이 여러 개 있다.
성 도나트 성당
로마시대 포럼 유적지에 건축된 성 도나트 성당은 자다르를 대표하는 비잔틴 양식의 건축물이다.
원래는 삼위일체성당으로 불렸으나
건축 600년 후 이 성당을 세운 도나트 주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성 도나트 성당으로 개명되었다.
일설에는 도나트 성당을 지을 때, 포룸 주변의 열주나 돌들을 썼다 한다.
성 마리 수도원
시로카 거리
이곳의 바닥엔 로마시대에 깐 대리석이 깔려 있다.
거리 양쪽에는 상점, 식당,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자다르 구시가지의 중심가 '나로드니 광장'에 있는 시청사
'나로드니 광장', 관광안내소
'나로드니 광장', 시계탑
시로카 거리
성 시메온 성당
다섯 개의 우물 광장
16세기 오스만투르크의 침입에 대비해 만든 우물로,
19세기까지 유용하게 사용했다.
육지의 문
문 위에는 ‘앞발로 성서를 잡은 날개 달린 사자’가 조각돼 있다.
‘날개 달린 사자’는 베네치아 수호성인 성 마르코(‘마가복음’의 저자)의 상징이다.
‘날개달린 사자 상’이 성문에 새겨진 것은 자다르가 베네치아의 식민지라는 징표이다.
베네치아 공국(697∼1797)은 10세기부터 해양강국이었고 아드리아 해 도시들을 식민지로 복속시켰다.
그런데 유독 자다르만 속국 되기를 거부했다.
1201년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는 제4차 십자군 원정을 계획했다.
그들은 베네치아에게 물자와 운송을 부탁했다.
베네치아 통치자는 십자군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자다르를 달라고 요구했다.
십자군은 이 요구를 받아들여 제4차 십자군 원정(1202∼1204)을 하면서 자다르를 함락시켜 베네치아에게 주었다.
1년 뒤 베네치아는 달마티아 남부도시 두브로브니크도 식민지로 만들어 아드리아 해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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