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러시아공사관
舊 러시아공사관
고종 27년(1890)에 지은 르네상스풍의 2층 벽돌 건물로 러시아인 사바틴(Sabatine)이 설계를 했다.
한국전쟁으로 건물이 심하게 파괴되어 탑과 지하 2층만이 남아있었으나, 1973년에 복구되었다.
한쪽에 탑을 세웠으며, 정문은 개선문 양식이다.
일본군에 의한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1896년 2월부터 1897년 2월까지 고종이 세자와 함께 피신하여 있던 곳이다.
즉 아관파천(俄館播遷)의 무대로 역사적 의의가 큰 건물이다.
이 기간동안 친일파인 김홍집 내각이 무너지고 친러시아적인 박정양 내각이 조직되었으며, 서재필이 주도하는 독립협회가 결성되었다.
고종이 거쳐했던 방의 내부는 건물과 같은 르네상스풍의 실내장식을 했다.
지하의 석단시설로 보아 이 건물에 이어지는 건축물이 있었을 것이나 현재의 유구(遺構)만으로는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없다.
(출처-문화재청)
정동 회화나무
캐나다 대사관 정문 앞의 우람한 회화나무. 수령 520년에 신장 17m, 몸 둘레 5.16cm
회화나무가 서 있는 부지를 공관 건축지로 사들일 때만 해도 이 노거수는 성장이 휴지(休止)상태라고 했다.
매입자 측에서 철거해도 무방했다. 그러나 2003년 신축공사를 시작하면서 계획을 바꾸어 설계 도면을 수정했다.
1층 로비를 회화나무에서 비키도록 하는 한편 이를 살리기 위해 정밀 진단을 통한 몇 차례 외과 수술을 반복해야 했다.
공사 중엔 나무에 지나친 진동을 주지 않으려고 중장비는 아예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배려했다.
지지대를 새로 세웠고, 물이 잘 빠지게 배수구도 새로 만들었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이같은 공로로 2007년 환경재단이 주는 제2회 대한민국 녹색대상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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