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0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새 폭설이 내려 있었다.
당장 드는 생각은 어떻게 출근하지.
우리 학교는 언덕길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눈길에 중간에 한 번 멈춰 서면 올라가지 못한다는데...
출근하려던 남편이 다시 들어와 차 열쇠를 바꿔 간다.
"오늘은 당신이 4륜 구동으로 출근해."
길에는 차가 다른 날보다 적었다.
도로 사정을 염려해 대중교통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교문 사거리에는 대형 제설차가 눈을 깔끔히 치우고 간다.
드디어 우리 학교길.
소방서를 지나 학교 정문까지 온통 백설 터널인데 길은 아스팔트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소방서에서 치우는 김에 학교까지 치워 준 것인가?
웬 걸. 학교 사택에 거주하는 선생님들이 새벽부터 총출동하여 눈 치우고 염화칼슘 뿌리느라 땀흘렸단다.
아이구. 고마워라.
두 해 겨울이 다 지나도록 여태 그걸 몰랐네.
몇 선생님들이 땀 흘린 덕에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올라왔다.
본관 앞 본향길 점심시간 풍경
이 날은 전국연합학력고사를 치르는 날인데, 점심 시간에 눈놀이 하느라 정신 없다.
3교시 외국어 영역 시간에 졸음 오면 어쩌려고 저러나.
눈 덮인 연못 靑雲池
校舍도 나무도 한 빛이 된 날
교훈탑과 강당
서로 먼저 봉사하라는 교훈이 오늘 사택 선생님들의 봉사로 더욱 의미있게 보인다.
운동장 가는 길
멀리 건너다 보이는 여학생 생활관
앞에 밋밋한 지붕은 식당 건물의 일부
서로 거리가 상당한데, 멀리서 한 컷에 포착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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