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벗과 함께

대부도에서

달처럼 2010. 3. 20. 20:36

 2010년 새해가 밝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초등학교 동기 영숙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1월 23일 겨울 바다 여행 가려고 하는데 ~ 어떠우?'

무조건 참석이라고 회신을 하고 어디를 가려나 기대를 하면서 기다렸다.

며칠 지나지 않아 카페에 공지가 탑재되자

참석하겠다는 댓글도 달리고

가고 싶지만 이번에는 갈 수 없으니 잘 놀다 오라는 안타까운 댓글도 달렸다.

새해 벽두부터 103년만의 폭설이 내리지를 않나,

삼한사온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혹한이 10여일씩 계속되지를 않나,

기후가 심상치 않더니 1월 중순 즈음에는 추위가 한풀 꺾인 듯했다.

우리 카페의 한줄출석방에는 번개 하는 날도 따뜻하기를 소망하는 글이 등장하고

날짜가 임박하자 또 영하 10도를 웃도는 추위라는 예보에 걱정이 앞섰다.

영숙이는 추우면 어떤가. 이동은 차로 하는 거고,

가서는 따뜻한 펜션에서 놀면 된다는 글로 분위기를 상승시켰다.

드디어 1월 23일 오전 10시.

범계역 킴스클럽 주차장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도착했고

우리의 겨울 번개 여행은 막이 올랐다.

 

 

먼저 우리가 머물렀던 뜨리바다 펜션 앞에서 기념사진

 

 

영이 차로 도착한 우리 일행 사진을 찍었군요.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숯불을 지피고 솜씨 발휘하는 친구들

 

 

곧 이어 점심 식사

여친들이 한 가지 씩 준비한 반찬과 용옥이가 즉석에서 끓이고 데치고 무친 반찬으로 푸짐한 상이 차려졌다.

 

 

이제 바다로 나가볼까?

영숙이랑 희자랑

 

 

서해안에서 빙산을 만나다니

어찌된 일인지 바다에 10cm 이상의 푸석푸석한 얼음이 덮여 있었다.

 

 

나이를 잊은 장난꾸러기

 

 

날자 날자 날아보자.

 

 

실내놀이.

알까기 아니고 새우깡까기

 

 

나란히 나란히

 

 

모두 모여라. 합체

 

 

요리 교실

주물럭의 진수를 보이는 쉐프와 참관인단

 

 

 

대부도의 석양

 

 

땅거미 진 후 도란도란 이야기가 새어나오는 실내 실루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