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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한 여자의 실종, 세 명의 의뢰인
완벽한 거짓은 완벽해 보이는 진실 뒤에 숨어있다!
19세기말 런던, 끈적끈적하고 습한공기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쏟아지는 폭우,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최고의 가문 앤더슨가에서 울린 두 발의 총성,
그리고 사라진 한 여인.
보름 후,
앤더슨 가의 2인자, 아담과 에릭의 숙부 '포비 앤더슨'이
거액의 사례금을 들고 ‘셜록홈즈’의 사무실을 찾는다.
더음날 똑 같은 이유로 에릭과 아담이 각각 의뢰를 해 온다.
유일한 상속자로 모든 것을 손에 쥔 형 ‘아담 앤더슨’,
1분 차이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던 그의 쌍둥이 동생 ‘에릭 앤더슨’
“루시 존스를 찾아 주시오!”
엔더슨가의 세 남자의 독같은 의뢰, 그리고 사라진 루시...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셜록홈즈’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자
‘앤더슨가’ 주변의 인물들이 한 명씩 살해 당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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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의 공연만발]
뮤지컬 <셜록 홈즈>에서 가장 부각되는 것은 셜록 홈즈란 캐릭터의 독특한 매력이다.
영국 런던 베이커가 221B번지에는 매년 전 세계에서 수많은 방문객들이 방문한다.
모두 셜록 홈즈를 찾아온 팬들이다. 대부분 셜록 홈즈가 실제 인물이 아니라 작가 코난 도일이 창조해 낸 캐릭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셜록 홈즈의 하숙집을 찾고 그의 흔적을 느끼고 싶어한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셜록 홈즈의 인기는 유난히 뜨겁다.
BBC가 제작한 드라마 <셜록>은 동시대 런던을 배경으로 한 현대적인 해석과 세련된 감각으로 젊은 층의 열렬한 호응을 자아냈다. 최근에는 ‘셜록’을 컨셉으로 한 아이돌 그룹의 무대도 등장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셜록 홈즈’ 특집을 기획하는 등 그야말로 ‘셜록 홈즈’ 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셜록 홈즈의 무엇이 이토록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것일까. 일단 셜록 홈즈란 독특한 캐릭터의 매력이 그 첫 번째 이유라 할 수 있다. 편집증에 가까운 정보력과 관찰력, 허를 찌르는 추리력 등 탐정으로서 갖춘 발군의 자질. 냉정함 속에 감춰진 인간적인 모습부터 수준급의 바이올린 실력에 이르기까지 셜록에게는 확실히 묘한 매력이 있다. 여기에 늘 그의 곁을 지키며 조용히 활약을 펼치는 왓슨이나 레스트레이드 경감 등 주변 인물들의 매력도 한몫한다.
뮤지컬 <셜록 홈즈: 앤더슨 가의 비밀>(이하 <셜록 홈즈>)는 이러한 셜록 홈즈 시리즈의 매력을 무대 위로 옮겨놓는 데 성공한 또 하나의 케이스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9월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객석 점유율 98퍼센트라는, 창작극으로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7회 대한민국 뮤지컬 대상’에서도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등 3관왕을 수상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뮤지컬 <셜록 홈즈>에서도 가장 또렷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셜록 홈즈란 캐릭터의 독특한 매력이다.
심심하다고 벽에 총을 쏘아대는 평소의 괴짜 같은 모습과 사건 해결에 임하는 진지한 모습을 무대 위 배우의 연기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냉철한 판단력으로 범인을 간파하지만, 의뢰인의 심정을 헤아려 마지막까지 진실 앞에 고민하는 셜록의 인간적인 모습이 그의 노래를 통해 더욱 정서적으로 진하게 와 닿는다. 현재 공연 중인 ‘앤더슨 가의 비밀’ 편은 셜록과 주변 인물들만 빌려 새롭게 창조한 에피소드다.
한 명의 실종자와 세 명의 의뢰인, 그들 사이에 얽힌 복잡한 관계 속에 앤더슨 가문의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사소한 증거를 실마리 삼아 복잡한 미로를 풀어나가는 이야기 구성이 흥미롭고, 순간 순간 빠른 무대 전환과 조명 등을 사용해 극의 속도감을 살리는 데도 성공했다. 초연의 성공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는 두 번째 에피소드 ‘잭 더 리퍼’도 새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 하니, 당분간 셜록 홈즈 열풍은 계속될 듯하다.
4월 18일 수요일 오후8시 공연을 보기 위해 부지런한 친구 넷이 30분 전에 전원 출석.
막이 오르기 전의 무대
공연 후 커튼 콜
왼쪽부터 잔인한 수행원 슬레이니 역의 조태일, 형사 레스트레이드 역의 유태경,
루시 존스 역의 배다해, 셜록 홈즈의 파트너 제인 왓슨 역의 김은정,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 1인 2역 박인배, 포비 앤더슨 역의 조남희
오른쪽부터 맥스 역의 황권호, 벨라 역의 도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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