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무식하지만 허풍이 세서 항상 그 주변에는 그보다도 더 무식한 많은 노숙인 추종자들이 있다.
어느 날 막장대출회사의 김미영팀장이 허세풍을 찾아오고 원하는것을 모두 누리며 살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 제안은 대출회사에 침입하여 돈을 털어가는 계획이었다.
대출회사를 털러간 허세풍이 순조롭게 돈을 탈취하는 듯 했으나, 또 다른 강도가 막장대출회사에 침입하면서 일은 꼬여만 간다.
그 강도는 큰 키에 깡마른 고복수라는 사람이다.
그렇게 마주친 두 강도는 서로를 경계하면서 서로 돈을 가져가야 하는 각자의 절실한 이유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된다.
허세풍은 비록 노숙생활을 하지만 세상을 구원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말을 그럴싸하게 둘러대며 이야기하고, 고복수도 자신의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털어 놓는다.
서로가 얘기를 나누던 중 싸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에 포위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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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공식 홈페이지(http://cafe.daum.net/theaterwifi) 후기게시판에 내가 올린 글
공연날짜 |
2012.04.28 | |
공연시간 |
20:00 | |
출연배우 |
허세풍역 : |
김목은 |
김미역역 : |
오현교 | |
고복수역 : |
문석희 | |
멀티맨역 : |
하늘 | |
별점 |
10점 만점에 9.8점(계속 발전하시라는 의미에서) | |
28일 저녁에 친구랑 다른 공연을 보러 대학로에 갔다가 착오가 생겨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 들어간 공연이 '와이? 파이!'였습니다.
제목에서 'WI-FI'를 떠올렸고 무선인터넷 관련 내용이려니 생각하고, 홍보하는 직원에게 우리 같은 50대 아짐들도 이해 가능한지 묻고서 입장했습니다.
사전 정보 전혀 없이 민낯으로 맞닥뜨린 셈이지요.
처음에 멀티맨 하늘씨가 분위기를 잡아가고, 허세풍의 거지 연합회 회장 선거 이야기가 나올 때는 정치 코미디로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 허세풍 앞에 대출회사 여직원이 나타나 세상을 바꾸려는 포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지 않냐며 방법을 알려 준다더니 강도 제안을 하고,
자기 사무실을 습격하라는 코믹한 설정이 펼쳐지며 강도 현장에서 또 다른 강도를 만나게 되는 상황...
합법을 가장한 대출회사의 서민 목조르기, 그를 방치하는 가진 자들,막다른 골목에서 그들이 선택할 방법은 복수하는 것이었습니다.
슬픈 가족사, 피해자인듯 하지만 또 다른 가해자인 인물들의 이야기는 반전의 묘미까지 더했습니다.
극 사이 사이에 가미되는 오락적인 요소가 청중을 무대로 끌어들이고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넘어 하나되는 시간도 있었지요.
정치, 경제 등의 무거운 화두를 재미있게 풀어간 극의 짜임이 훌륭했고, 연기자들의 열연이 돋보였습니다.
자칭 명품 배우라는 멀티맨 하늘씨의 1인 다역, 허세풍 역의 능청 연기, 고복수 역의 눈물 연기는 각각 일품이었고, 김미영 역의 오현교 씨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멋진 연기를 펼치더군요.
아울러 이 사회의 낮은 자리에 있는 자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 정도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 제목 '와이? 파이'는 'wifi (무선인터넷)'이 아니라 'why? π!'였고, 경제학적인 파이를 의미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음이의어를 다각도로 활용한 기발한 제목이었어요.
우연히 보게 된 연극에서 큰 만족을 얻었습니다.
공연 대박 나시기를 ......
공연이 끝난 후 출연 배우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