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벗과 함께

비 내리는 밤, 달빛은 흐르고 - Moonglow

달처럼 2012. 7. 7. 20:17

모처럼 모국에 온 애진에게 꼭 보여 줄 것이 있다며 태웅이 안내한 곳은 

' Moonglow'

한국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으로 평가 받는 피아니스트 신관웅이 운영하는 

Jazz Live Club이다.

매주 목요일에는 대한민국 재즈 1세대 밴드가 공연한다.

평균 연령 70세.

한국 재즈의 산 역사들의 감미로운 연주는 문외한이 듣기에도 감동적이다.

 

 

트럼펫 최선배

 

 

테너 색소폰 김수열,  클라리넷 이동기,  베이스 장응규

 

 

피아노 신관웅, 라틴 퍼커션(Percussion) 류복성

 

 

50년 이상의 관록이 빚어내는 음악은 가히 神技(신기)이다.

매일 드럼 등을 연습하는 태웅과 음악성이 다분한 호진, 디지털 호른을 배우는 거승,

웬만한 현악기는 다 해 봤다는 애진, 그리고 악기를 다루는 은희와 선미,

그리고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용애, 영미... 모두 눈이 초롱초롱하다.

호진은 우리들이 직접 연주할 수 공연장을 안다며 일산으로 오라고 강권한다.

모두들 이번 일요일 저녁으로 약속을 굳혀 갈 즈음,

월요일에 출국하는 애진이가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 아쉽게도 무산된다.

 

 

시원스럽고 긍정적인 마인드에 삶의 지혜까지 두루 갖춘 내조의 여왕 순상 씨.

거승 내외와 같은 아파트에 같은 라인에 살 때 노하우를 전수 받았어야 하는 건데...

그 땐 '차도녀' 정도로 알았지 뭡니까?

 

 

드럼 임헌수

 

 

음악에 빠져 드는 강한 눈빛들

 

 

흥에 겨워 몸이 절로 반응했을 뿐이고

 

 

애진이가 신청한 'Moon River'가 연주되는 동안

비 내리는 밤에도 달빛은 마음 가득 흘러 넘친다.

 

 

Bravo~!   Bravo~!

 

 

어느 새 11시가 지나고 공연은 끝이 났다.

 

 

트럼펫을 연주하는 최선배 옹은 오른손을 쓰지 못하게 되자

고된 훈련 끝에 왼손으로 연주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태웅이 소개한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이 다 빠져 나가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다시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하는 재즈 피아노의 거장 신관웅

 

 

드럼 주자는 누구?

 

 

애진을 위하여

 

 

태웅은 손아귀에 쥔 악기로 리듬을 타고...

 

 

 

 


 

 

[덧붙임 - 총동문회 홈페이지 댓글들]

 

 

 

denver
2012/07/09 13:27:28
Gom+Dancig Queer= Gom-Queer
aechinoh
2012/07/10 12:58:20
어머오머 선리 머싯다. 고자리 상황을 고데로 표현햇네. 녁쉬 구거쌤이다
난 용수철처럼 제자리와서 실컷자고 인낫다. 몸상태가 안조은데다 나의사랑하는조국에 핫한날씨로 암것도 못하고 잇는데 시시한나를위해 이캐 황송하게 해조서 몸둘바를 모르게서
맛잇는음식먹느라 정신업으니 태웅이가 말은 언제하냐고... ㅎㅎㅎㅎ난 그런 왕같은 밥상은 자주대할수업으ㄴ거저 밥앞에 그지가 되는겨 ㅋㅋㅋㅋ
aechinoh
2012/07/10 13:03:39
재즈연주 나에겐 정말환상이고 감동이엇다. 테레비로 본사람을 쌩을봐서 더 좋엇다. 담엔 우리끼리
학예회 하자. 그걸못해 미안하고 아숩다. 아무튼지 친구들에게 말도 몬하게 넘 고맙고 미안하다. 구진날씨에 신세만 지고 산다.
문선리
2012/07/10 14:27:35
LA에 다시 달이 뜬 거야? 먼 길 다녀 가느라 고생했어.
'우리들의 학예회', 그것 좋지.
난 음악성이 젬병이지만 청중으로 불러만 준다면 언제나 오~케이.
애진
2012/07/11 06:08:25
넌 어느 모임에나 낑겨야겠다. 비됴 보듯 자세히 맛갈나게 보고서가 나오니 말여
어쩜 디테일한거까지 모두 정확히 기억하고 기록을 하는지
연세노픈 노인들의 연륜이 느껴지는 능숙하고 노련한 연주가 참 부럽고 멋지더라
한국서 사는 친구들의 열정적이고 바지런히 사는모습이 부럽더라
여기선 너무나 단순하고 심심하게 건조한 삶인데 반해
모국에서의 삶은 치열한 경쟁속에 열심히 나이상관없이 배우고 즐기는
모습들을 보며 난 너무 뒤쳐지고 아무 생각없이 무식하게 살고 있는것을 ~

난 갱년기로 땀흘리고 우울하고 피둥피둥 살찌고 찌그러져가는데
너희들은 관리잘해서 뚱이도 없고, 옷도 이쁘게 입고 잘도 꾸미는데
난 미치게 힘들어서 꼬라지도 참거시기한데 어쩔수가 없더라
더워서 미치겠고 땀날땐 내가 너무 불쌍하고
약먹어도 잘 듣지도 않고,
이런 배추장사같은 나를위해 밥사주고 선물주고
비오는데 빗속을 뚫고 마구잽이로 챙피한게 생긴 나를 보러와주니
고저고저 황송하고 쥐구멍으로 들가고싶은데 쥐구멍이 읍네

내가 격력이 읍서서 일일히 인사도 못하는데 암튼 다들 건강하게
잼나게 신나게 사길 바랄께~ 친구들 기억나는데로 위하여 기도할께

그리고 미처 연락 못하여 인사도 몬하고 온친구들에게 미안해
오면서 계속 맘이 찜찜한데 전화번호가 읍서
이번에 공항에서 wifi만 빌려서 인터넷만하여서 전화가 없었거든
그래서 카톡(강추. 잘 써먹음)가능한사람만 겨우 연락하여 그리된것이니 미얀!!
그리고 일정도 2주밖에 안되고, 너무더워 움직거릴 자신도 없었고
암튼 다 미안하다. 더운데 고생시켜서!!!
매화
2012/07/13 01:45:57
캬~~~적절한 멘트... 글발 조우타~~~~^^

달띵아 네 댓글 보구 한참 웃는다~~~
진짜루 불쌍하게 썼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매화
2012/07/13 01:49:17


고럼~ 요거이 바로 총무 자세지~~^^

선리야 너는 내가 많이 찍어 줄껭~
내가 수년간 총무짓 했더니 내 사진은 별로 없드라~~ㅠㅠ

저녁밥을 가득가득 먹었건만
카페 매상 올려준답시고 배를 움켜쥐고 마시게 한 만섭이 정말 고마웠고,,

미국서 친구들 오면 늘 영락없이 달려오는 친구,
그렇게 만나면 모두를 행복에 겨워 헤어지기 싫게 만드는 친구. ㅎㅎ
큰덩치에 맞지 않게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깜찍한 재롱둥이 친구.
호진아~~ 정말 너의 의리있는 우정 땜시 가끔 행복에 겨워 보기도 하고,,
네가 곁에 있어 참말로 든든하데이~~ 흐메~~~^^
김태웅
2012/07/13 13:30:33
선리야 너 해석을 잘 해 주었구나^^
그림만 보고도 다 이해하것다.
매번 저런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