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정의 고석(孤石)
이 바위 위에 있던 정자가 고석정이었다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강가에 새로 지었다.
고석정은 한탄강 중류에 위치한 철원팔경의 하나로 강 중앙에 10m 높이의 거대한 기암이 우뚝 솟아 있다.
남한대륙의 유일한 현무암 분출지이며 조선조 초기 임꺽정의 활동무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고석정은 조선 명종때 "임거정"이라는 문무를 겸비한 천인이
조공을 탈취하여 서민에게 분배해준 의적 활동의 근거지였다.
조정에서 "임거정"을 생포하려 별별수단을 다썼지만
그때마다 "꺽지"로 변신
한탄강 깊은 물속으로 숨어 버렸다하여
"임꺽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래설화] 임꺽정의 변신술
(고석정은) 임꺽지가 놀던 데요, 임꺽지. 임꺽지가 거기서 놀던 데. 거 시방도 거 고석정 가보믄 임꺽지 자던 자리가, 아주 이 고석정은 돌이 가운데 물 가운데로 쪽 올라갔는데 그리 아주 두뤄눴던 자리가 궁청같이 패구. 근데 우린 그리 못건너 가겠데. 이짝에서 올라가서 거길 근네 가는데 새가 떴단 말야, 돌이. 이렇게 바우가. 근데 거기 디다보면 뭐 어지러워서. 거길 근너뛰면 거길 건너간단 말야. 임꺽지가 영화에도 나왔잖아요. 거 그 사람이지 뭐. 도독질 해 먹고. 임꺽지가 재주가 비상했어요. 나라에 저 뭣이 올라가는 거 죄 뺏어먹구. 나라에서 잡으려고 오니까 잡을 수가 있나? 가기만 하믄 꺽지가 돼서 물 속으루 쑥 들어가니까. 거기서 저 멀리 오면서 보면 이렇게 드러눠 자는거야. 돌 옆에. 이렇게 팬 데서 자는데, 사람이 인척만 나면, 가차히 가면 후딱 떠내려 가선 꺽지가 돼선 물로 쑥 들어간단 말야. 그 물이 시퍼러니까, 거기 강물이. 그래 뭐 잡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나라에서 하두 걱정을 하는데 한번은 어떤 자가 들어와서, “폐하께서 거 걱정을 하시니 지가 그 임꺽질 잡겠습니다.” “금 나가 잡으라구.” 그래 그 사람이 와서 잡았는데, 그 사람은 진술꾼이드래. 임꺽지도 그 술법이 있는 사람이지요. 그런데 아, 거기 오니가 꺽지가 돼서 물로 툭 떨어지니까 수달피가 돼서 쫓아들어 가서 물고 나왔단 말이야. 수달피가 되어서 또 물고 밖으로 쑥 나오더니 새매가 되어서 또 날아 가드래. 아 그러니까 독수리가 돼서 쫓아가서 공중에서 잡았대. 하하하.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 《강원문화연구》8집, 강원대학교,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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