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서리/내셔널트러스트

천리포 수목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달처럼 2013. 4. 21. 10:07

1945년 미군 장교로 이 땅에 첫 발을 디딘 후,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한국에 귀화한 민병갈(Carl ferrls Miller, 1921~2002).

1962년 충남 태안에 땅을 매입하고,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미 그의 나이 50대에 접어들었지만, 300년 후를 내다보고 숲을 가꾸기 시작했다.

수목원 관리의 기본 정신은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며,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최대한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생태계의 건강성을 살려 자연 자체의 생명력을 보존하자는 취지이다.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았다.

목련 400여 종류, 호랑가시나무 370여 종류, 무궁화 250여 종류 등 국내 최대 식물종을 보유하고 있고,

2006년부터 환경부의 지정을 받아 멸종 위기 식물의 보전과 증식을 위한 연구도 함께하고 있다.

전체 면적 562,492평방미터(17만평) 중 18,532평 정도를 개방하고 있으며,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려면 사전 예약해야 한다.

한편, 10동의 게스트하우스와 생태교육관이 있어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이 숲의 향기와 파도 소리의 향연을 만끽하며 잠들 수 있다.

천리포 수목원은 후원금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 www. chollipo.org

 

 

천리포 수목원의 얼굴인 목련 '불칸'은 아직 개화하지 않았다.

 

 

 

 

만병통치약 만병초

 

 

큰별목련 '빅 버사(Big Bertha)'

수형이 뚱뚱한 아줌마 같다고 붙여진 이름

 

 

빅 버사(Big Bertha), 이름과는 달리 꽃이 참 곱다.

 

 

큰별목련 '로얄 스타'

 

 

큰별목련 '로얄 스타'

 

 

큰별목련 '얼리 버드'

 

 

막 개화하려는 큰별 목련 '스타 브라이트'

 

 

청포도 송이를 닮은 '이사이'

윗 부분은 개화, 아래 쪽은 꽃봉오리 상태

 

 

 

설립자의 한국 사랑이 반영된 기념관

초가 지붕 모양을 표현한 건축 디자인이 정겹다.

 

 

밀러의 정원

 

 

흰진달래

 

 

가을부터 봄까지 꽃이 핀다는 가을벚나무

 

 

땅을 박차고 솟아 오르는 작약 종류도 다양하다.

 

 

 

 

어마어마한 크기로 압도하는 태산목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매실나무 '토르투오스 드래곤(Tortuous Dragon)'

 

 

 '토르투오스 드래곤(Tortuous Dragon)'

 

 

풍년화 '루비 글로우(Ruby Glow)'

 

 

 

풍년화 '팔리다(Pallida)'

 

 

 

삼지닥나무

이름처럼 가지가 세 가닥씩 뻗어 나간다.

꽃말은 '당신께 富를 드립니다.'

그래서 방문 기념으로 묘목을 구입했다는...

 

 

꽃이 참 아름다운 삼지닥나무는 고급 한지의 원료

 

 

장미처럼 보이나요?  사순절 무렵에 핀다하여 '사순절의 장미'랍니다.

 

 

사순절의 장미

 

 

사흘 전 홍릉수목원에서 보았던 '미선나무' 꽃이 저만큼 보인다.

 

 

미선나무

 

 

댐 건설로 수몰될 지역에서 옮겨 온 게스트하우스 '해송집'

해체하여 옮겨오는 작업이 여간하지 않아 신축 비용의 몇 배가 든다고 한다.

한국적인 미를 진정 사랑하는 민병갈 씨의 집념이 녹아 있다.

며칠 묵어가고 싶은 집 

 

 

 

 

눈이 살포시 내린 모습을 닮은 '설강화(雪降花, Snow Drop)'

알뿌리로 번식하며 영하 40도 혹한도 견디는 이 꽃은

이른 봄에 피는 꽃이라 몇 송이 남지 않았다.

 

 

반가운 영춘화(迎春花)

 

 

마취목원에서 만난 탐스런 마취목 꽃송이들

 

 

마취목 '밸리 로즈'

 

 

마취목 '핑크'

 

 

 

 

초가집 게스트하우스 '다정큼나무'는 볕바른 곳에 정원을 품고 자리잡았다.

 

 

석창포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 감는 이유는 창포에 해충이 기피하는 성분이 있어

머릿니를 없애려는 의도였다고 한다.

 

 

 

설립자 흉상

 

 

자신이 죽으면 무덤을 만들지 말라는 민병갈 씨의 유언에 따라 목련 나무 아래 묻혔다.

나무의 거름이 되고자 했던 그의 유지를 받들어 석재 유골함을 쓰지 않고

한지로 만든 함을 사용했다고 한다.

 

 

오른쪽이 민병갈 나무

 

 

 

낭새섬이 보이는 전망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