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벗과 함께

[왕송 송년회] 연극 '염쟁이 유씨'

달처럼 2013. 12. 12. 10:39

"산 사람이 무섭지 죽은 사람이 무섭나?"

염쟁이 유씨가 마지막 염을 하기 위해 등장한다.

염습 과정을 취재하고 싶다던 기자와 

 전통문화체험단을 초대한 것으로 설정했다.

물론 기자도 체험담도 모두 관객들이다.

 

왕송 송년회로 선택한 공연은

몇 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편과 같이 보았던 '염쟁이 유씨'

이승철 콘서트를 보자는 의견에 내가 별 반응이 없자

친구들이 양보한 터라

이번에는 내가 한 발 물러섰다.

'괜찮아 ,두번 봐도 좋을 작품이야.'

 

 

현숙이가 물망에 올린 공연들

 

 

 

모두 동의하자 결제 영수증과 약도를 밴드에 올려 주었다.

 

 

오호라, 도서 기증 할인도 있군.

 

 

오늘의 타이틀 롤은 유순웅.

지난 번 보았을 때도 그였는데.

'음, 괜찮아. 유순웅이야말로 그 역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으니...'

지방에서 이 공연으로 이름이 알려져 작품과 함께 상경했고

이제는 전국으로 순회하며 무대에 오르는 배우다.

 

 

 

공연 시작 전 무대

무대 왼쪽에 시신을 수시하고 염을 하는 시상판이 있고,

중앙에 관이 놓여 있다.

 

"사람의 됨됨이는 설거지로 알 수 있다."

염을 설거지에 비유하며 염을 시작한다.

"과장, 사장, 회장이 되면 뭐하나? 결국은 송장으로 마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