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기행의 별미는 시야에 산과 바다를 함께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약초꾼들이 다니던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굽이마다 나타나는 신비와 마주쳤다.
해안은 남쪽과 북쪽에 각각 깊은 만과 큰 돌출부가 이어져 있으며, 북쪽 해안 곳곳에는 암석 해안의 기암 괴석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에서 우는 닭의 울음소리도 들린다는 서해 한 복판에 자리한 섬으로, 푸른 바다와 상록수림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어와, 조화옹이 헌사토 헌사할샤."
옛날 송강 정철이 금강산에서 외쳤던 그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외연도에는 해안선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해안선의 길이는 2.7km에 불과하지만 지형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걷다 보면 다양한 절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험한 구간에는 안전을 위해 로프를 설치하거나 인공나무로 데크를 깔아 두어 사람과 자연을 동시에 보호하고 했다.
바닷가 바위 틈에 예쁜 꽃무더기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이름이 뭘까?
은희가 수소문하여 알아낸 이름은 '백리향'
향기가 멀리까지 퍼진다는 꽃이다.
마당배를 지나 동백나무 숲 사이 오르막길을 오른다.
우거진 상록수림 사이로 길이 나 있다.
이 지점이 내일 가게 될 '고래 * * '이야. 외연도 제일의 낙조 경관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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