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제28기 박물관대학의 8주차 강의가 있는 날이다.
이번 강의 주제는 '영조의 사도세자 사사와 경희궁'.
첫 시간 수업을 듣고는 아예 현장을 답사하는 편이 낫겠다 싶어 경희궁으로...
경희궁은 광해군 때 이궁으로 지은 것으로 본래는 경덕궁이었으나 영조가 경희궁으로 개호하였다.
인조에서 철종까지 10대에 걸쳐 임금이 머물렀는데, 특히 영조는 정순왕후를 맞이한 후 경희궁으로 이어하고 치세의 절반을 이곳에서 보냈다.
영조는 경희궁에서도 특히 숙종의 왕후인 인원왕후의 사적인 광명전과 장락전에 각별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추모하는 어제를 남겼다. 이는 인원왕후가 삼종혈맥론을 내세워 숙종의 아들로서 영조의 왕통을 보증했기 때문이다.
경희궁에는 정전인 숭정전을 비롯해 100여 동의 전각이 있었으나 일제에 의해 훼손되었는데, 숭정전 건물은 일본인 사찰에 팔았으며, 현재는 동국대학교 정각원으로 남아 있다.
일제는 경희궁 전각을 헐어낸 자리에 일본인 학교인 경성중학교를 세웠다. 지금 서울역사박물관이 세워진 자리는 흥정당, 경현당 터인데, 정조가 세손으로 있을 때 교육받던 공간이다.
현재는 정전인 숭정전, 편전인 자정전, 그리고 태령전 등 정전 지역만 복원하여 개방하고 있다.
가을을 머금은 경희궁을 돌아보고 나오다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문인화를 관람하며 궁궐 앞 미술관과 문인화가 썩 잘 어울리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리서리 > 서울역사문학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로3가에서 혜화동까지 (0) | 2015.10.20 |
---|---|
해방, 그 멋진 삶을 꿈꾸는 이들의 ‘해방촌’ (0) | 2015.09.14 |
정동 기행 2-4 구 러시아 공사관 (0) | 2011.06.13 |
정동 기행 2-3 꺼지지 않는 별, 유관순 열사 (0) | 2011.06.13 |
정동 기행 2-2 외세로부터 나라를 구하라 - 중명전 (0) | 2011.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