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울릉도를 탐하다

둘째날 2. 안용복 기념관

달처럼 2016. 8. 22. 21:40

안용복은 일본 에도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문서로 받아낸 인물이다.
조선 숙종 때 울릉도에서 고기 잡던 어부들이 일본 어부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경상도 동래에서 온 어부 안용복이 일본에 잡혀갔다. 안용복은 심문에 굴하지 않고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주장하고 자신이 끌려온 것이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이에 에도 막부는 안용복에게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하는 문서를 써 주고 조선으로 돌려보냈다.
안용복은 돌아오는 길에 대마도주에게 그 문서를 빼앗기고 조선으로 돌아와서는 무단으로 월경했다는 죄로 다스려졌다. 한편 대마도주는 조선 어부들이 울릉도와 독도에서 고기잡는 것을 금하라는 항의서를 보냈다. 이에 조선 조정에서 강력하게 대마도주에게 항의하여 여러 해 동안 논쟁이 계속되었다.
드디어 1696년 1월에 에도 막부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대마도주에게 그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대마도주는 그 내용을 조선에 전달하지 않았다.
안용복은 1696년 봄에 다시 울릉도와 독도에 가서 일본 어부들을 쫓아내고, 스스로 울릉도의 관리로 자처하며 일본으로 건너가 항의했다.
마침내 1697년 2월에 대마도주는 울릉도와 독도의 조선 영유권을 인정하는 막부의 공식 문서를 조선에 보냈다.
안용복은 민간 외교 협상가로서 영토 분쟁을 일단락 시킨 인물이다. 
 
안용복기념관에는 안용복의 활동 내용을 담은 숙종실록을 비롯해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밝힌 일본측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안용복 기념관



일정상 독도는 사진으로 갈음합니다.



안용복 기념관 옥상에서는 육안으로 독도가 보인다는데, 해상에 안개가 끼어 사진으로 만족한다.



기념관 앞에서 죽도가 내려다 보인다.



죽도는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