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북동쪽 끝자락에 있는 석포에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망루가 있었다. 군사적 요충지였던 이곳에서 바라보는 울릉도 해상 비경이 절로 탄성을 자아낼 지경이다. 이곳은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맑은 가을에는 독도가 육안으로 보이는 지점이다.
우리가 서 있던 곳은 전망대를 설치한 곳이 아니라, 도라지밭을 지나 대숲을 헤치고 길을 뚫으며 찾아간 절벽 위였다. 해안도로와 관음도, 삼선암, 죽도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져 장관이었다. 잠시 후 불안한 상황이 벌어져 내 낯빛이 굳어지는 일이 일어났다. 지반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 절벽 아래로 허리춤만큼 내려간 곳에 발 디딜 곳이 있다고 내려오라는 사람이나 내려가는 사람이나... ㅠ ㅠ
도라지밭 옆에는 포크레인 소리가 요란하다. 일대에 독도 관련 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란다.
석포 절벽 위에서 바라본 관음도
보일 듯 끊어지는 해안 도로
이 광경을 보여주기 위해 또 숲길을 뚫고 안내하더니...
관음도 너머로 죽도의 평지가 선명하다.
왼쪽으로는 보이는 것은 삼선암
비탈진 도라지 밭에서 엎드려 일하는 노인
석포 절벽으로 이어진 대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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