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울릉도를 탐하다

셋째날 4. 옛 군수 관사 (울릉도에서 만나는 박정희 1962)

달처럼 2016. 8. 28. 13:13

점심식사를 하고 도동 골목 투어를 했다. 출발점은 옛군수 관사. 이 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2년 국가최고회의 의장 시절에 울릉도를 방문하여 하룻밤 묵은 군수 관사를 개조하여 2015년 7월에 개관했다. 관사 내부에는 박 전 대통령이 시찰할 당시의 모습을 밀랍 인형으로 재현하고, 사진과 자료를 전시하였다. 
정부 최고 권력자가 울릉도에 방문한 것은 박 의장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박 의장이 군함을 타고 왔을 때에는 울릉도에 큰 배를 댈 만한 항구가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저동항을 택하였으나 육지 가까운 바다에 정박하고 울릉도 어민들이 이용하던 뗏목을 타고 내렸다. 서울로 돌아 온 박 의장은 울릉도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였다. 이듬해 정기 여객선이 취항하고, 수력발전소와 일주도로를 착공하였으며, 1977년에는 저동항 개발에 착수했다. 
 
〈20세기 이후의 울릉도〉
1900년 대한제국은 울릉도의 행정 구역을 울릉군으로 개편하고 군수를 파견했다. 반면 일본은 경찰을 파견해 군수를 압박했다. 1904년 러일 전쟁 때 일본은 러시아 함대를 감시할 망루를 울릉도와 독도에 설치하고 해군을 주둔시켰다. 이후 일방적으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시키고 울릉도와 독도 주변에서 고기를 남획하며 울릉도의 목재를 남벌하기에 이르렀다. 일제 강점기에 많은 일본인이 들어오면서 주민 수탈과 지나친 벌목으로 생태계가 훼손되었다. 
 
광복 이후인 1947년 9월, 연합국 최고사령부는 독도를 폭격 연습지로 지정하였다. 이를 사전에 몰랐던 수많은 어민들이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한국 전쟁 때는 뱃길이 끊겨 식량과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을 겪었다. 
 
울릉도는 1960년대 울릉도종합개발계획을 실시하면서 활기를 찾게 되었다.



옛 군수 관사 입구. 울타리도 대문도 대나무를 사용했다.


일본식 목조가옥이다


마당에 있는 포토존


현관


박 의장 울릉도 시찰 당시를 재현한 모형












최영주 선생과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