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울릉도를 탐하다

셋째날 3. 독도전망대, 망향봉

달처럼 2016. 8. 28. 12:49

독도 전망대로 가려면 대체로 약수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탄다. 편도 6분 소요된다. 우리는 도보 코스를 택했다. 울릉경비대에서 좌회전하여 울릉도 기상청에 주차하고 걷기 시작했다. 도보로 20분이면 독도전망대에 도착한다고 한다. 우린 숲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걸으니 좀더 걸리겠지.
걸으면서 나리의 번식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1차 열매, 2차 뿌리, 그 여건도 안 되면 3차로 주아(줄기에 구슬 모양으로 달린 것)로 번식한단다. 이어서 식물의 종 보존과 복원을 향한 다양한 작업에 대해 들었다. 식물세밀화를 그리는 것은 기록 작업의 일환이다. 
 
독도전망대에 오르니 독도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있다.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 독도가 보인다고 한다. 그런 날은 1년 중 50여 일에 불과하다. 
 
다시 계단을 올라 망향봉에 이른다. 초기 울릉 개척민들은 전라도에서 온 사람이 많았는데, 여기서 곧장 뻗어가면 여수 순천 방향이라 고향쪽을 바라보며 그리워했다는 '망향봉'이다. 일본인들은 자기 나라가 있는 방향이라고 '망국봉'이라고 불렀단다.
망향봉에서는 울릉도에서 가장 번화한 도동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도동은 좁은 골짜기를 따라서 마을이 길게 형성되어 있다. 
 
내려오는 길에 바위수국 앞에 멈춰섰다. 꽃이 산수국과 흡사하여 바위수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덩굴식물로 나무에 기어오르기는 하되 감거나 뒤덮지는 않는다. 칡과 달리 나무와 공생하는 식물이다.


망향봉에서 내려다 본 도동 시가지


골짜기를 따라 형성된 도동 시가지

망향봉에서 본 사동항


망향봉에서 본 행남해안 산책로


독도전망대 쉼터에서


쉼터에서

망향봉에서 성인봉에 오르는 세 루트를 살피다.


바위수국 생태 설명


큰 나무를 타고 뻗어가는 바위수국


바위수국 촬영



케이블카 대신 산행.

느릿느릿 걸으니 보이는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