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는 그렇다.
남들이 사진 찍으면 슬쩍 꼬리를 내린다.
부끄러워서 그러는 거다.
그래서 폭포 앞에서도 카메라를 꺼내려다 말았다.
게다가 명색이 산행인데 뒤쳐지면 민폐라고 걷기에 열중하려 했다.
선두가 인파에 파묻힌 뒤,
따라잡기는 틀렸다고 생각할 무렵
누군가가 올라가는 데까지 가다가 내려오는 친구들을 만나면
함께 돌아가자고 말했다.
그제서야 마음에 여유가 생겨 카메라를 꺼냈다.
극히 일부의 친구들만 등장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2010년 10월 넷째 주말. 의왕부곡초등 23기 강천산 가을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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