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신화를 읽다 길 위의 인문학 10월 셋째 주는 '신화의 섬, 상상의 섬 제주를 읽다'(*초빙강사 : 정재서 교수, 소설가 김인숙)라는 주제로 제주를 탐방한다기에 기대가 컸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9월 옥천기행 후기도 올리고, 신청 공고가 나면 얼른 책을 읽으리라 벼르고 있었다. 조선일보에 10월 기행 신청 접수 ..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10.03
정희성, 그리운 나무 그리운 나무 정희성 사람은 지가 보고 싶은 사람 있으면 그 사람 가까이 가서 서성대기라도 하지 나무는 그리워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애틋한 그 마음을 가지로 뻗어 멀리서 사모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기라 사랑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나무는 저리도 속절없이 꽃이 피고 벌 나비 불러 그 맘 ..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08.30
도종환, 축복 축복 도종환 이른 봄에 내 곁에 와 피는 봄꽃만 축복이 아니다 내게 오는 건 다 축복이었다 고통도 아픔도 축복이었다 뼈저리게 외롭고 가난하던 어린 날도 내 발을 붙들고 떨어지지 않던 스무 살 무렵의 진흙덩이 같던 절망도 생각해 보니 축복이었다 그 절망 아니었으면 내 뼈가 튼튼하지 않았으리..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08.29
김수영, 오래된 여행 가방 김수영, 「오래된 여행가방」 스무 살이 될 무렵 나의 꿈은 주머니가 많이 달린 여행가방과 펠리컨 만년필을 갖는 것이었다. 만년필은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낯선 곳에서 한 번씩 꺼내 엽서를 쓰는 것. 만년필은 잃어버렸고, 그것들을 사준 멋쟁이 이모부는 회갑을 넘기자 한 달 만에 돌아가셨..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08.29
[스크랩]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에코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휴대폰 사용자들을 조롱하는 것은 당신 자유이다. 그러나 그 조롱이 정당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이 다음 다섯 가지 부류 중에서 어디에 속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첫째 부류는 장애자들이다. 이들은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 하더라도 의사나 응..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02.13
[스크랩] ‘한국 문단엔 박완서가 있다’는 사실, 얼마나 든든한 희망이었는지요 ‘한국 문단엔 박완서가 있다’는 사실, 얼마나 든든한 희망이었는지요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10125001807461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01.25
[스크랩] [소설가 박완서 별세] 추모사 [소설가 박완서 별세] 추모사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10123210534196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01.25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차 한잔에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2>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신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은 결코 주지 않습니다. 신은 인간이 감당할 만한 고통만 줍니다. 신은 인간이 고통스러워할 때 언제나 도움의 손길을 늦추지 않습니다. 다만 인간이 너무 성급해서 신이 도움의 손길..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0.12.16
나이듦에 대하여 가수 이적의 어머니이자 자녀교육 분야의 베스트셀러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의 작가로 잘 알려진 여성학자 박혜란의 에세이집. 책에 실린 산문들은 '여자'와 '나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소재삼은 것이다. 즉 여자가 나이먹는다는 것은 어떤 일인가, 주위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일 것이며 나..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0.12.15
시 낭송 '가을' 가을 강은교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 바람 불던 날 살짝 가 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