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한다 / 강은교 너를 사랑한다 강 은 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걸 몰랐다 신발들이 제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 저 신발들이 제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 저 신발의 속가..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2.01.15
나뭇잎 하나 / 김광규 나뭇잎 하나 김광규 크낙산 골짜기가 온통 연록색으로 부풀어 올랐을 때 그러니까 신록이 우거졌을 때 그곳을 지나가면서 나는 미처 몰랐었다 뒷절로 가는 길이 온통 주황색 단풍으로 물들고 나뭇잎들 무더기로 바람에 떨어지던 때 그러니까 낙엽이 지던 때도 그곳을 거닐면서 나는 느끼..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2.01.13
[스크랩]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0선](6) 이태준 `달밤`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0선](6) 이태준 '달밤' 작가 황석영이 뽑은 한국의 명단편 100선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mhdn 와 경향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기획물입니다. 명단편 선정은 황석영 작가와 문학평론가 신수정 교수(명지대 문예창작과_문학동네 편집위원)가..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2.01.12
월훈 / 박용래 월 훈 박 용 래 첩첩 산중에도 없는 마을이 여긴 있습니다. 잎 진 사잇길, 저 모래 둑, 그 너머 강기슭에서도 보이진 않습니다. 허방다리 들어내면 보이는 마을. 갱(坑) 속 같은 마을. 꼴깍, 해가, 노루꼬리 해가 지면 집집마다 봉당에 불을 켜지요. 콩깍지, 콩깍지처럼 후미..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12.29
깔딱고개 /이성부 내 몸의 무거움을 비로소 알게 하는 길입니다 서둘지 말고 천천히 느리게 올라오라고 산이 나를 내려다보며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이리 고되고 숨 가쁜 것 피해 갈 수는 없으므로 이것들을 다독거려 보듬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나무둥치를 붙잡고 잠시 멈추어 섭니다 내가 올라..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12.18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 그림과 그림자 그림과 그림자 : 김혜리 그림산문집 · 김혜리 저 · 2011년 10월 07일 · 앨리스 성실함을 무기로 가장 독창적인 글을 쓰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리 기자가 그림 산문집 '그림과 그림자'를 출간했다. 계속 영화에 대한, 혹은 영화와 끈을 맺은 책을 낸 그..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12.11
옛 사람들의 책읽기 풍경 / 손철주 윤덕희, 독서하는 여인 옛 그림에 책 읽는 사람을 그린 장면이 더러 있다. 그런 그림을 보면 독서의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독서는 혼자 해야 맛인데, 조선 후기 화가인 강희언과 유숙은 유별난 그림을 남겼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글 읽는 장면을 그렸다. 턱을 괴고 누워 책을 ..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11.30
서늘한 미인 저자 김지은 지음 / 출판사 아트북스 | 2004.10.10 / 형태 판형 A3 | 페이지 수 382 / 정가 16,500원 교보문고 책 소개 MBC 김지은 아나운서가 만난 스물한 명의 젊은 화가들. 첫 월급으로 미술품을 구입 한 후, 12년 동안 미술품을 컬렉팅해온 저자가 젊은 화가 21명의 작품세계와 내면세계를 ..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11.02
4월의 물고기 저자 권지예 지음 /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0.01.12 /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59 / 정가 11.000원 교보문고 책 소개 운명이었던 사랑이 흔들리기 시작하다! 사랑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4월의 물고기』. 2002년 이상문학상 대상, 2005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11.02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조선일보 2010년 올해의 책 저자 신경숙 지음 / 출판사 문학동네 | 2010.05.19 /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80 / 정가 11,500원 교보문고 책 소개 고통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청춘의 초상! 한국문학의 대표작가 신경숙이 선보이는 일곱 번째 장편소설『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