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 103

변산반도에 맺힌 인문학의 꽃망울 3. 허균의 은거지 - 부안 정사암 언저리

교산(較山) 허균(許筠, 1569~1618)은 천재적 시인이요, 문사이자, 유불선을 두루 통달한 학자였고, 불같은 의지로 현실을 고치려던 개혁사상가였다. 이것은 오늘날의 평가이고 당시에는 시대의 반역아요 이단아였다. 수안군수로 지내다 관아에 부처를 모시고 염불했다고 파직당하고, 모친 상..

변산반도에 맺힌 인문학의 꽃망울 1. 계생의 시와 사랑 - 매창공원

2012년 12월 길 위의 인문학은 부안을 찾았다. 부안은 기생 출신 여류문인 이매창(1573~1610)이 살던 고장이다. 아전의 서녀로 태어난 이매창은 용모는 별로 뛰어나지 않았으나 시와 글을 잘 지었으며 노래와 거문고에 능했다. 기생이었으나 음탕하지 않았고 술자리에 앉았어도 도를 지나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