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를 보내며 2008/12/26 17:09:26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양평 갑산 공원 묘지에 정례를 배웅하고 왔다. 유난히 차가운 날씨지만 유택이 양지바른 곳에 있어서 사랑하는 가족들이 그의 마지막을 지켜보기에 생각보다 매섭지는 않았다. 하관을 마치고 너무도 의연해서 더욱 가슴 아픈 상주 성준이가 "어머..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1.11.04
성북동 가을을 걷다 2. 미술관 옆 찻집 - 성북구립미술관, 수연산방 이왕 미술관을 찾아나선 길이니 북단장 간송미술관을 포기한 대신 성북구립미술관으로 향한다. 한국 근현대 문화사에 자취를 남긴 성북 지역의 문화예술가 16인의 이야기 '그 시간을 걷다' 展이 진행되고 있었다. 성북동에는 간송이 있다. 뜻밖의 소득은 간송 전형필의 사진과 북단장에 ..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1.10.29
성북동 가을을 걷다 1. 길상사 간송미술관 가을 정기 전시회를 보려고 나선 걸음이었다. 차에서 내려 길게 늘어선 줄의 끝을 찾아가니 선잠단지 모퉁이를 돌아서고도 한참이다. 두세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할 듯하다. 아무래도 동행한 친구들에게 무리일 것 같아 방향을 돌렸다. 발을 돌리니 바로 길상사 가는 길이다. ..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1.10.29
가을 햇살 머금은 산정호수 2011년 10월 22일 부곡초등학교 23기는 가을 소풍을 떠났다. 가을이라 각종 모임이 많지만 26명의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포천 산정호수에 다녀 왔다. 친구들은 의왕역에서 8시 30분에 출발했고, 나는 한홍우 총무의 배려로 구리에서 탑승하느라 여유가 있었다. 김일성 별장터에서 바라 본 산..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1.10.25
언제나 청춘, 장휘규 선생님과 함께 한 14기 지난 토요일(9월 3일) 서교동 김태웅 사무실에서 장휘규 선생님과 드디어 상봉 ㅡ 한국에 오신지는 꽤 여러 달 되셨는데 이제사 만나 뵙는다. 그간 간단한 수술도 하셨다지만 비교적 건강하신 혈색이시며, 잇몸까지 드러내시며 활짝 웃는 모습과 여전히 걸걸하신 입담 모두 변함 없으시다..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1.09.08
방랑식객 임지호의 '산당'을 찾아 2011년 여름 모임은 8월 3일로 날을 받았다. 스케줄은? 전날 전화로 물으니 아무데나 내가 가자는 곳으로 간단다. 에구구구... 가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던 양평의 '산당'에 가야겠군. 나는 갑작스런 '내 몸 안의 반란'으로 보충수업을 제껴버려 시간이 한가하지만 김 샘과 윤 샘이 ..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1.08.28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난 여의도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 정현종, ‘사람이 풍..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