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순에게 짧은 체류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 도리를 제대로 하고 돌아갔구나. 강하고 엄격하던 우리네 어머니들이 이제는 자애롭다 못해 양순해지시고 오히려 자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고 애쓰시지. 난 그런 내 어머니에게 자주 오가기는 커녕 이따금 침묵의 시위를 하여 불편하게 해 드리기도 한..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1.03.25
어느 집 규수일까요? 입력 2011/01/08 21:06 지난 학기에 우리 학교 원어민 영어교사로 아리따운 아가씨가 왔어. 아이들과 교감도 잘 하고, 늘 웃는 얼굴이고, 나이에 비해 근면성실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 그러나 난 영어울렁증이라 눈빛만 교환하고 지냈는데... 글쎄 우리 동창 따님일세. 지난 월요일에 김태웅이 학교에 ..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1.03.15
그리움이 사무치면 갈증이 되는 것을... 일요일인 지난 13일 오후, 급한 일이 있어 분주히 움직이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기순이 목소리다. 이게 얼마만인가? "선리야, 나 휴가 내서 한국에 와 있어. 수요일에 떠나는데 떠나기전 얼굴 한 번 보자. 지금 일산 오빠네 집에 있거든. 지금 여기로 올 수 있니?" 당장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지금은 ..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1.03.15
의왕부곡초등 23기 2010 송년회 초등학교 졸업 후 처음 만난 듯 싶은 김경숙 여전히 밝고 활기찬 목소리, 애교있는 송곳니... 대전에 살다가 얼마 전에 부곡으로 이사왔다. 미경, 경숙이랑은 부곡리 개울 건너 한 마을에 살았었지. 특히 경숙이네 밭은 우리 밭과 붙어 있었고. 지난 가을에 큰 수술을 한 이경환이 참석했다. 이제는 자신..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0.12.15
강천산의 가을빛 3. 드라마 '아들과 딸'을 기억하시나요. '아들과 딸'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지. 10여 년 전에 TV로 방영한 드라마이지만 아직도 탤런트 김희애를 보면 그 때 맡았던 '후남이' 역이 오버랩이 되곤 해. '귀남이' 역의 최수종은 가부장적 질서 속의 아들 대접이 얼마나 극진했는지를 보여주었고, 이 땅의 딸들은 '후남이'의 설움에 내 설..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0.12.12
강천산의 가을빛 2. 맑고 정겨운 이름, 영숙&기숙 이름에도 유행이 있다. 출생연도에 따라 남자 이름은 1945년에는 영수, 75년에는 정훈, 2005년에는 민준이라는 이름이 가장 많았고, 여자 이름은 1945년에는 영자, 75년에는 미영, 2005년에는 서연이라는 이름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아주 오래 전에는 양반가 남자들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0.12.12
강천산의 가을빛 1. 아마추어는 그렇다. 남들이 사진 찍으면 슬쩍 꼬리를 내린다. 부끄러워서 그러는 거다. 그래서 폭포 앞에서도 카메라를 꺼내려다 말았다. 게다가 명색이 산행인데 뒤쳐지면 민폐라고 걷기에 열중하려 했다. 선두가 인파에 파묻힌 뒤, 따라잡기는 틀렸다고 생각할 무렵 누군가가 올라가는..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0.12.12
[스크랩] 어느 청명한 여름 날 2 우아한 수문장 정관헌(靜觀軒) 고종이 다과를 들고 음악을 감상하던 곳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다. 임금님과 외교 사절이 앉았을 자리 동양적인 요소가 가미된 서양식 정자인 정관헌(靜觀軒) 예전에는 이 곳과 후원 사이에 러시아공사관으로 통하던 문이 있었다고 한다. 함녕전(咸寧殿) 함녕전은 ..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