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서리 198

[스크랩] 문학기행 - 소설가 채만식 문학의 산실 군산

겨울 하늘은 낮고 흐리다. 소한 추위가 아직도 대지를 꽁꽁 얼려 놓고 있는 금강하구언에서 바라 본 군산은 잿빛이다. 군산 출신의 고은 시인은 '내 고향 군산에서'라는 시에서 군산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내 고향 군산은 한밤중에도 뱃고동 소리가 들리는 곳 내 고향 군산은 뱃고동 소리에 아이들이..

[스크랩]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

[스크랩] 동무 생각(思友) - 청라언덕을 거닐며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 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 들오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