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문학기행 3. 운문사 운문사 가는 길에는 운문호가 찰랑이며 아름다운 파장을 일으킨다. 운문사 입구 소나무 숲이 나그네를 맞이한다. 운문사 소나무 숲길은 속세의 근심을 잊고 욕심을 잊게 만든다. 생물학적인 사람살이는 고작 길어야 100살이 아닌가. 그런데 몇 백 년을 살 것처럼 욕심과 호기를 부리면서 .. 서리서리/문학의 산실을 찾아 2010.05.09
청도 문학기행 2. 오누이 시조 시인 이호우와 이영도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 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 이호우 시인의 시조 ‘살구꽃 핀 마을’ 시조 .. 서리서리/문학의 산실을 찾아 2010.05.09
청도 문학기행 1.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 先生과 자계서원(紫溪書院) 자계서원을 찾기 위해서는 청도읍에서 풍각면사무소 방향의 20번 국도를 타고 가야한다. 칠성리에 소재한 신흥주유소가 보이면 이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이서면 방향으로 우회전한 후에 다리 건너 바로 좌회전하면 서원리다. 이 마을이 탁영 김일손 선생의 고향이다. 자계서원은 .. 서리서리/문학의 산실을 찾아 2010.05.09
꿈 속을 걷다 왔어요- WALKERHILL SPRING STORY 校庭의 벚꽃이 비바람에 허무하게 떨어진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지난 금요일(10.04.23.) 퇴근 길에 마주친 젊은 동료들에게 돌다리까지 태워다 주겠다며 동승하게 하고는 문득 워커힐 봄꽃축제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여 학교 언덕을 내려오는 그 짧은 시간에 데이트 코스를 알려 주.. 서리서리/멋지게 살지게 2010.05.01
[스크랩] 5분간 --- 詩/나희덕 5분간 詩/나희덕 이 꽃그늘 아래서 내 일생이 다 지나갈 것 같다. 기다리면서 서성거리면서 아니, 이미 다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아이를 기다리는 오분간 아카시아꽃 하얗게 흩날리는 이 그늘 아래서 어느새 나는 머리 희끗한 노파가 되고, 버스가 저 모퉁이를 돌아서 내 앞에 멈추면 여섯 살박이가 뛰..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0.04.26
春夜喜雨(춘야희우) 春夜喜雨(춘야희우) 杜甫(두보)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江船火燭明(강선화촉명)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봄 밤에 내리는 반가운 비 좋은 비는 그 내릴 시절을 알고 있나니 봄..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0.04.23
山居 山 居 李仁老 春 去 花 猶 在(춘거화유재)하고, 天 晴 谷 自 陰(천청곡자음)이라. 杜 鵑 啼 白 晝(두견제백주)하니, 始 覺 卜 居 深(시각복거심)이라. 봄은 갔으나 꽃은 오히려 피어 있고, 날이 개었는데 골짜기는 저절로 그늘지도다. 두견새가 대낮에 울음을 우니, 비로소 사는 곳이 산 속 깊음을 알겠도.. 서리서리/좋아하는 글, 생각나는 글 2010.04.16
앤디 워홀 회고전 - 위대한 세계를 만나다 시대를 초월한 팝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Andy Worhol, the Greatest 2009.12.12 ~ 2010.04.04 서울시립미술관 앤디 워홀(Andy Warhol,1928~1987)은 미국의 미술가이자, 출력물 제작자, 그리고 영화 제작자였다. 시각주의 예술 운동의 선구자로, 팝아트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산업 일러스트로 성.. 서리서리/멋지게 살지게 2010.04.03
대구 문학기행 3 - 청라언덕 & 3.1 운동길 대구에 개신교 성지같은 언덕이 있다. 동산(東山)이다. 달성공원에 있는 토성에서 보면 동쪽에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서문시장과 계산성당이 앉아 있는 읍성사이에 누워있는 모습이다. 동산 (청라언덕) 조선후기에 이미 동산은 헐벗은 산이었다. 애덤스와 존슨은 달성 서씨의 문중 땅이.. 서리서리/문학의 산실을 찾아 2010.03.27
대구 문학기행 2 - 대구 근대 路의 여행 대구의 역사는 아득하다. 대구는 신라와 고려 때에도 중요한 지역이었으며, 조선시대 때에는 경상도 관찰사가 근무하던 고읍이다. 대구지역에서 무문토기가 출토되었으니 청동기 시대 (대략 3,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아왔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에는 서기 261년에 달벌성을 쌓았다는 .. 서리서리/문학의 산실을 찾아 2010.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