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도 8. 당산 가는 길 외연도에서는 전횡(田橫)이라는 중국 장수를 당신(堂神)으로 숭배한다. 전횡은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왕의 동생으로 제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자 자신의 군사 500여명과 함께 쫓기는 신세가 되어 외연도에 정착하였으나 한 고조(유방)가 자신의 신하가 될 것을 강요한다. 전횡은 유..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4.06.15
외연도 7. 어촌의 아침 배 타고 가는 여행이 조심스러웠다. 안전한 여행이기를 얼마나 마음 졸이며 간구했는지... 이튿날 새벽 무렵에도 그런 심정으로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내가 안 자는 것을 눈치 챈 영미가 산책을 제안한다. 여자들은 한 방에 여덟 명이 묵었으니 세면 시간도 안배할 겸 둘만 살그머니 빠져..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4.06.15
외연도 6. 셰프, 민주주의를 논하다 저녁 식사는 바닷가 소공원에서 직접 해 먹기로 했다. 여행을 며칠 앞둔 어느 날, 한 친구가 숯불구이 해 먹게 양념갈비와 생고기를 준비해 온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댓글을 달았다. 텃밭에서 기른 채소들, 맛있게 만든 쌈장, 양파 피클... 어떤 친구는 바리바리 준비한 간식 목록을 올렸다..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4.06.14
외연도 5. 노랑배 노란색 해안 절벽이 멀리서 보면 노란색 뱃머리처럼 보인다고 하여 '노랑배'다. 멀리서 바라볼 수만 있을 뿐,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 고고하면서도 도도한 풍광이다. 어찌하여 정작 노랑배 사진은 한 장도 없다. 마음에 확실히 새겨두었으니 그걸 꺼내 보리라. 멀리 매배 우측으로 상투바..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4.06.14
외연도 4. 마당배 외연도 지명에는 '-배', '-금'이 많다. 해안선이 바깥으로 불룩한 곳이 '-배', 안으로 오목한 곳이 '-금'이다. '마당배'엔 마당만한 바위들이 널려 있다.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셈이다. 엄청나게 큰 바위들이 여기저기 널려있기도 하고 포개어 있기도 하다. 두부 모를 썰어 놓은 듯 네모 반듯..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4.06.14
외연도 3. 봉화산 둘레길 트레킹 섬 기행의 별미는 시야에 산과 바다를 함께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약초꾼들이 다니던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굽이마다 나타나는 신비와 마주쳤다. 해안은 남쪽과 북쪽에 각각 깊은 만과 큰 돌출부가 이어져 있으며, 북쪽 해안 곳곳에는 암석 해안의 기암 괴석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중..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4.06.14
외연도 2.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외연도에 도착하여 첫일정은 열린 예배로 감사의 제단을 쌓는 것으로 시작했다. 예배 드릴 장소를 찾아 나섰다가 외연초등학교 옆 정자를 발견하고 그 곳에 빙둘러 앉았다. 시작하는 순서로 다 함께 '참 아름다워라'를 찬미한 후, 이승훈이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이어서 시편 8편을 교독..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4.06.14
외연도 1. 보물섬을 찾아서 2014.06.07~08 외연도 지난 해 송년회 모임에서 신년 계획을 의논할 때 시간과 장소를 정해 두었다. 3월 말부터 다시 구체적으로 공지하고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일단 신청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숫자를 감안하여 숙소와 식당을 예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 때, 진도 앞바다에서 세.. 도란도란/벗과 함께 2014.06.14